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국감장서 실신·욕설·고발… 난장판 된 과방위

조선일보 양지혜 기자
원문보기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 대행
직원 쓰러지자 “XX, 다 죽이네”
野는 “이 자식아, 인마” 고성
2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피감 기관 직원이 실신해 쓰러지고 이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욕설을 섞어 “사람 죽이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김 대행 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과방위 국감은 시작부터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졌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직원 한 명이 쓰러졌다. 국감은 잠시 정회됐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 직무대행은 “XX,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말했다. 실신한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국감이 속개되자 여야 의원들이 김 대행 발언을 두고 다퉜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대행이 정회 도중 ‘숫자로 열여덟’이라는 욕설을 했다. 또 ‘다 죽이네, 죽여’라고 말했다”며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 대행은 “욕은 안 했고, 정회 중에 개인적 한탄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판사 출신인 김 대행을 향해 “이래서 법꾸라지(법+미꾸라지)라는 말이 나온다”고 소리쳤고, 김 대행은 “그게 더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맞섰다.

24일 국회 과기정위 국정감사 도중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쓰러져 회의장에서 실려 나가고 있다. /뉴스1

24일 국회 과기정위 국정감사 도중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쓰러져 회의장에서 실려 나가고 있다. /뉴스1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김우영 의원이 “저자는 도대체”라고 소리치면서 김 대행과 싸움이 벌어졌다. 김 대행이 “저자라니요!”라고 소리치자, 김 의원은 “저자가 아니면 뭐야 인마! 이 자식아!”라고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김 대행도 “인마? 이 자식? 뭐 하자는 겁니까 지금”이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도 “얻다 대고 욕설이야 이XX야, 법관 출신 주제에”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김 대행 발언 녹화 영상을 돌려 욕설을 확인하자 김 대행은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은 인정하지만, 그 누구도 특정하지 않은 저의 개인적인 말”이라며 “정회 중 일에 대해선 최 위원장도 ‘업무 밖’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김 대행은 “지금까지 국감에 네 차례 출석했고 저희 직원이 쓰러졌었고 굉장히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심한 표현을 쓴 것을 사과한다”고 했다. 반면 김 대행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이뤄지는 사과는 바람직한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민주당 주도로 김 대행을 국회증언감정법상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최 위원장을 보면서 편파성이 도를 넘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독재국가냐”라며 항의해 국감이 다시 정회하는 등 파행했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2. 2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3. 3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4. 4임라라 손민수 슈돌
    임라라 손민수 슈돌
  5. 5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