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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리자 생산자물가 2개월째 하락…배춧값은 61%↑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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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 역대 최고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손질배추를 고르는 모습./사진제공=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손질배추를 고르는 모습./사진제공=뉴스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이다. 하지만 폭염 등 기상여건 악화로 배추와 토마토 등 채소류 물가는 크게 올랐다. 이에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내린 119.17(2020=100)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지수(125.81)는 농산물(+5.7%)과 축산물(+8.2%)이 올라 전월 대비 5.7% 상승했다. 지수 수준 자체는 역대 최고치다.

세부적으로 전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은 △배추(+61%) △토마토(+51.1%)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이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 악화가 계속돼 배추, 토마토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축산물도 폭염 영향이 있었고 도축일수가 감소한 부분도 있어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6.3%)과 화학제품(-1.2%)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9월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5.3% 하락한 영향이 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경우 주택용전력(+13.9%),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려 8월보다 0.2%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다만 9월 생산자물가가 10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전환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 추세이기 때문이다.

양 과장도 "21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75.91달러(두바이유)로 9월 평균보다 3.3%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9월 대비 0.9% 상승했다"며 "반대로 폭염이 지나면서 농산물이 어떤 방향일지는 알 수 없어 10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 대비 2.6%, 6.5% 상승했다. 석유제품이 포함된 에너지와 IT(정보기술)는 각각 1.3%, 0.3% 하락했다. 식료품·에너지 이외 지수는 0.3% 내렸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지만 중간재(-0.8%)와 원재료(-3.5%)가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농림수산품(+5.2%)이 올랐고 공산품(-1.3%)이 내렸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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