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폭탄, 이번엔 차량 돌진…일본 정치테러, 또 총리 노렸다

일본 총리 관저에 돌진한 차량./사진=일본 TBS 방송화면

일본 도쿄의 집권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을 던지고, 총리 관저에 자동차로 돌진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40대 남성은 이날 오전 6시쯤 도쿄 지요다구 자민당본부에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 5~6개를 던졌다. 이 남성은 곧바로 흰색 차량을 운전해 인근 총리 관저 앞 울타리로 돌진했다. 자민당 본부와 총리 관저는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다행히 화염병은 경찰차 등에 맞았을 뿐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고,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총리 관저로 돌진한 차량도 울타리에 막혔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차량 내부에는 여러 개의 기름통도 발견됐다.

경시청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이라고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오는 27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정치적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정치인을 향한 테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22년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유세 중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 숨졌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지난해 4월 와카야마현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 투척 테러를 당했지만, 직전에 가까스로 피해 다치지 않았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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