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지법 강릉지원
중학교 동창생 사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도화선이 된 인격 말살에 이르는 폭력과 가혹행위에 가담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권상표 부장판사)는 오늘(17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0)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C 군이 옷을 벗게 한 뒤 자위행위를 시킨 것도 모자라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하고, 이 같은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B 군은 평소 길에서 우연히 C 군을 만나면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고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였습니다.
A 씨는 B 군이 C 군을 상대로 약 3시간 동안 학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도 이를 말리거나 신고하기는커녕 범행에 가담했고, 결국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C 군은 B 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지난달 초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살인 사건 조사 과정에서 A 씨와 B군이 C 군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A 씨는 지난 8월 기소됐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도 A 씨와 동행해 C 군의 집을 찾아 불을 내려 했던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으로 A 씨와 함께 기소된 D(19) 군에게도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의 실형을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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