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미국서 지금 무슨 일이"…대낮 화물열차 습격한 떼강도

아시아경제 임주형
원문보기
화물열차 멈추자 30여명 몰려 강도질
"여기서 수년 살았는데…이런 건 처음"
미국 대도시 시카고에서 화물열차가 멈추자 '강도'들이 달려들었다. TV, 에어프라이어 등 고가의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미 CBS 뉴스 등은 최근 시카고 '열차강도' 사건을 조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화물철도 운영사 중 하나인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소속 열차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 화물열차는 시카고 사우스오스틴 지역에서 환적을 위해 잠시 멈춘 상태였다. 이때 갑자기 30여명의 강도가 달려들어 열차 내 화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화물열차 컨테이너를 열고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나는 강도들 [이미지출처=CBS 뉴스 방송 캡처]

화물열차 컨테이너를 열고 전자제품을 훔쳐 달아나는 강도들 [이미지출처=CBS 뉴스 방송 캡처]


실제 영상을 보면,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담을 넘어 선로 쪽으로 다가가더니, 순식간에 컨테이너 근처로 몰려든다. 이들은 열차 안에서 에어프라이어, TV 등 고가의 전자제품 박스를 꺼낸다. 훔친 물품을 차 루프에 매달고 범행 현장을 달아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낮에 미국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열차 강도 사건은 현지 주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한 주민은 매체에 "저는 이곳에서 지난 몇 년간 살았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사람들이 실제로 고가도로로 기어 올라가더니 화물열차로 들어갔다"로 경악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냥 가만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며 "주변 목격자들 모두 '와, 내가 지금 뭘 본 거지'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도 및 모방범은 30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CBS 뉴스 캡처]

강도 및 모방범은 30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출처=CBS 뉴스 캡처]


신고받고 출동한 시카고 철도 경찰은 열차 선로를 통제하려 했으나, 작업 시간만 1시간가량 소요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강도가 몰리면서 피해는 더욱 불어났다. 현지 주민들은" 경찰은 이런 일에 전혀 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경찰이 더 빨랐다면 모방범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피해 액수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건 이후 시카고 경찰은 열차 강도 6명을 붙잡았으며, 이들 중 2명은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유니언 퍼시픽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피해자 없는 사건이 아니"라며 "소비자와 일반 대중은 물론 철도 노동자, 공무원의 안전에 위협"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사건의 여파로 출퇴근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열차 강도들이 특정 회사의 컨테이너만 노려 고가 제품을 훔쳐 갔다면서, 내부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유니언 퍼시픽은 지역 경찰과 협력, 추가 용의자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로비 의혹
    통일교 로비 의혹
  2. 2런닝맨 김종국 결혼
    런닝맨 김종국 결혼
  3. 3강민호 FA 계약
    강민호 FA 계약
  4. 4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5. 5손흥민 토트넘 계약
    손흥민 토트넘 계약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