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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오세훈 시장 내가 만들어"... 당시 與 인사들 "허장성세, 명씨 모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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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 "김종인 부탁에 판 짰다"
협상팀 "명태균 모르는 사람"
명태균씨. 명태균씨 제공

명태균씨. 명태균씨 제공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오 시장의 단일화 과정에 깊게 관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선거 캠프에 몸담았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일제히 명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명씨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1년 국민의힘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경선 다음 날에 김 전 위원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면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 '안 의원을 꼭 이겨달라'고 미션을 줬다"며 "거기에 맞춰 판을 짰다"고 올렸다. 이어 당시 김 전 위원장에게 △협상팀에 성일종 의원 추천 △협상조건에 유선전화 20% 무선전화 80% 제시 등을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전략 덕에 오 시장이 단일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명씨는 그간 '오세훈 당선 조력' 주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동아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전 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10일 "김영선 전 의원이 (명씨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고 관계 유지를 조언했으나 이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여당 관계자들은 명씨의 주장을 일제히 부인했다. 당시 협상팀에 참여했던 정양석·권택기 전 의원 모두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명씨를 모른다"고 부인했다. 성 의원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 또한 "당시 성 의원은 비대위원이었기에, 협상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교감할 인물로 낙점된 것일 뿐"이라며 "명씨가 설령 김 전 위원장에게 이러저러한 조언을 했더라도, 당시 당내 대다수가 했던 얘기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명씨 조언으로 단일화 협상 판이 뒤집어졌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는 얘기다. 김 전 위원장은 명씨의 주장에 대한 해명 요청에 묵묵부답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씨의 설전도 이어졌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 "뭐가 겁나 수사를 미적거리는가. 조속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하라"며 "선거 브로커의 허풍 하나에 나라가 뒤흔들리는 모습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단호히 처단할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명씨는 "저 홍 시장님 사랑한다"면서 "김 전 위원장과 30년 만에 화해의 자리도 만들어 드렸잖는가"라고 했다.


창원=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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