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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김여정 참변 위협에 "국민 안전 위해시 北 정권 종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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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 국민까지 겁박하는 적반하장 행태"
"남남갈등 조장해 국면 전환하려는 전형적 꼼수"
김여정 "무인기 또 발견시 끔찍한 참변 일어날것"
신원식 "북한, 자살 결심하지 않는 한 전쟁 못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참변이 날 것'이라 위협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하면 그날이 정권 종말이 될 것"이라고 13일 경고했다.

국방부는 "(지난 12일 밤에 나온)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 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 회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며 "그래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위 '평양 무인기 삐라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한 북한이 평양 상공이 뚫린 것을 두고 '끔찍한 참변', '공격태세'를 운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느끼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특히 "노동신문에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민들의 보복열기'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북한당국을 향해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놀라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은 지난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를 진행 중이던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해당 보도에 대해 최초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가 곧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에 김여정 부부장은 12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12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한국이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는 전날 오후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사와 같은 내용이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4.10.12.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연일 노동신문에 우리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적개심 고취에 나서고 있다.

노동신문은 오늘(13일) 1면에 실은 해당 기사에서 "수천만 우리 인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자비한 보복 열기로 피끓이며 노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주장한 우리 무인기 평양 침투에 대한 주민의 반응을 전했는데 여기에는 '괴뢰한국쓰레기', '괴뢰족속' 등 격한 표현이 있었다.

또한 '철천지원쑤놈들을 어떻게 찢어죽이고 칼탕쳐죽여야 속이 후련하겠는가', '뼈속까지 악의에 쩌든 괴뢰놈들은 그 더러운 시체쪼각마저 남겨두면 안된다', '이 손으로 그놈들의 숨통을 끊어놓고싶은 격분' 등 호전적인 발언도 거르지 않고 지면에 그대로 실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는다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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