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린가드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
FC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은 환상적"이라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결실을 보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FC서울 공격수이자,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던 제시 린가드의 기고 글을 실었다.
해당 글에서 린가드는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도전할 수 있는 한국행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무언가를 이루고, 남기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비록 집과 멀리 떨어졌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시 린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세계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면서 프로 데뷔까지 했고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떨어지면서 2022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지만 20경기 출전해 2골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이후는 그를 찾는 팀이 없어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하는 상태였다. 그러던 린가드에 서울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고, 그가 받아들이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그가 이전에 받던 것보다 크게 낮은 연봉에도 불구, 서울을 선택하면서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계도 깜짝 놀랐다.
서울 린가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팬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사진=뉴스1 |
린가드는 "1년 전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 노팅엄 시절,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을 달고 뛰었고 통증이 심할 때는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면서 "어린 시절 나를 키워줬던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도 입원하는 등 경기 외에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인정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2년이라는 기간 안에 팀에 우승 트로피를 남기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린가드는 "한국에서 생활은 환상적"이라면서 "서울의 멋진 아파트 꼭대기에 사는데,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시 곳곳을 다니기도 한다. 현지 음식인 김치도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식 예절이 패치된 모습도 보였다. 그는 "경기장 라커룸에서 어린 선수가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든다.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간다"며 "개인 운동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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