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타운 홀 행사에 참석해 미소를 띠고 있다. 2024.10.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본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59세인 해리스가 78세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건강한 신체와 인지 능력을 갖고 있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81)이 민주당 대선주자였을 땐 트럼프가 고령 논란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해리스로 주자가 교체된 뒤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백악관으로부터 공개된 조슈아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의 서한에는 "해리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 등 대통령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신체·정신적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적혔다.
그는 해리스의 가장 최신 검진은 올해 4월이라고 밝히고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먼스는 해리스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일 격렬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하면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으며, 담배는 피우지 않고 가끔 적당량의 술을 마신다"고 했다.
이외 해리스는 3살 때 장중첩증 때문에 받은 맹장수술이 유일한 수술 이력이고 가족력으로는 모친이 대장암에 걸린 적이 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폐질환, 신경질환, 암이나 골다공증 또한 겪은 적이 없다.
그간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앓았으나 3년간 알레르겐 면역 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됐다. 지금은 비염 스프레이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경미한 근시를 갖고 있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만 렌즈나 안경 없이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고 표현됐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의 건강 상태에 관한 주치의의 서한 일부. 2024.10.12/뉴스1 |
트럼프는 자신이 건강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장황하고 알맹이 없는 '오리무중 연설' 등으로 인지 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의무는 아니지만 본인의 건강 정보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내용들만 밝히고 있다는 점도 언론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트럼프 캠프는 2023년 11월 트럼프 주치의가 작성한 건강진단 결과 등을 공개하며 대응했다.
다만 진단 결과에 트럼프의 건강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고 적혔지만 어떤 검사가 있었는지와 같은 세부 사항은 거의 전해지지 않았다.
캠프는 올해 7월 트럼프가 암살 시도를 받아 오른쪽 귀가 다쳤을 때 발표된 "부상에서 매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전 백악관 주치의 성명도 다시 소개했다.
캠프는 "트럼프가 정치 역사상 유례없이 매우 바쁘고 활동적인 선거 일정을 유지해왔다"며 "해리스의 선거 일정을 보면 미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리스의 일정이 훨씬 가벼운 이유는 트럼프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에서 "핵무기를 가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2024.10.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