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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 EU에 ‘이성적 대중 정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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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11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을 갖고 무역 갈등을 비롯한 양자 현안과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리창 중국 총리. AP연합뉴스

리창 중국 총리. AP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EU 이사회 의장 격인 미셸 상임의장과 만나 “EU 기구들이 중국 발전을 정확하게 보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중 정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 관세를 확정하는 등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EU를 향해 우회적인 불만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 총리는 또 유럽은 중국에 중국식 현대화를, 중국은 유럽에 녹색전환을 각각 추진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중국은 EU와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상호신뢰 및 호혜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 의장은 이에 대해 “EU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양자 간 관련 문제(무역 갈등)를 해결하고 양자 간 경제·무역 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앞서 EU가 지난 4일 27개 회원국 투표를 통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관세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8일 EU산 브랜디에 대한 임시 반덤핑 조치로 맞불을 놨다. 이번 조치가 확정관세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프랑스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 프랑스의 외교 담당 고위관리 간 전화 협의도 시작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에마뉘엘 본과 전화 통화를 했다. 왕 부장은 본 고문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프랑스를 향해 “중국과 EU 간 협의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중국과 프랑스는 무역 분쟁에 휘말리지 말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차이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고문은 EU와 중국 간 최근 무역 갈등에 관한 프랑스의 우려를 표명하면서 “EU가 중국 기업과 제품을 시장에서 배제하지 않고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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