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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진산-아틀라스 혜성' 내일부터 맨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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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구원 "자정께 지구서 7천㎞까지 가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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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진산-아틀라스 혜성
지난 4일 하와이 제미니천문대에서 촬영한 모습. [전영범 책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올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위성으로 꼽히는 '쯔진산-아틀라스'(C/2023 A3)가 오는 12일 자정 무렵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을 통과한다.

1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근지점을 통과한 12일부터 10월 중에는 일몰 이후 저녁 서쪽 하늘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이 혜성은 지난해 1월 9일 중국 난징의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인 '아틀라스'(ATLAS)에서 재차 확인됐다고 해 쯔진산-아틀라스라고 이름 붙여졌다.

공전궤도의 주기가 8만년으로 예측되는 이 혜성은 지난달 27일 태양에서 5천800만㎞ 떨어진 근일점(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까지 다가온 뒤 12일 자정께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7천㎞로 가까워진다.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된 혜성은 태양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급격히 온도가 상승해 꼬리를 만들게 되는데, 유동성이 큰 특성 때문에 혜성의 밝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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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진산-아틀라스 혜성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근일점을 돌기 전인 지난달 26일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모습. [전영범 책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일 밝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은 혜성의 고도가 오후 6시 30분 기준 약 5도로 낮아 지평선 가까이에 있으며, 이후 이달 말로 갈수록 혜성의 고도는 점차 높아지고 밝기는 어두워진다.

전영범 천문연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은 "근지점 이후 일몰 뒤 1∼2시간 정도 서쪽 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밝기는 국제천문연맹의 소행성센터에서는 2등급보다 어두울 것으로 예측하지만, 태양을 돌면서 밝아지고 있어서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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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진산-아틀라스 혜성
지난 1일 모로코 우카이메덴 관측소에 위치한 천문연의 'OWL-Net'(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 2호기로 관측한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의 먼지 꼬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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