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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한강 이름 올린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현 문체부 1차관의 실무 관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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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오후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개인으로서도, 국가적으로도 바랄 데 없는 영광"
"책의 날 행사에서 발언을 하려고 축하 메시지 늦어졌다"


어젯밤(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문화예술을 주관하는 국회 문체위는 모처럼 여야가 '하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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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국회 문체위원장

대한민국 문학계에 쾌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크게 박수 한번 치시죠. (박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벨문학상 축하에 즈음에서 신동욱 의원, 사과 안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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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튿날 오전까지도 이렇다 할 환영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김혜순 시인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자 당일에 축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 문체부 1차관의 행적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임명한 용호성 차관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블랙리스트에는 작가 한강이 포함돼 있었는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된 진상조사 백서에 따르면 2014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용 차관은 문화예술계 배제 인사 명단을 문체부에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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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7월)

용호성 차관은 블랙리스트 백서에 수차례 언급되고 조사위가 수사 의뢰를 요구한 3인 중 하나이지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또 문체부로 문화예술계 배제 인사 명단을 전달한 바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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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성 차관은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블랙리스트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다만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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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성 문체부 1차관 (지난 7월)

제가 그 당시에 어떠한 역할을 했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맥락이 있었든 간에 그 일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이 있고 피해받은 분들이 있다면 어쨌거나 그 시기에 문화 정책을 담당하는 관료로서 저는 당연히 챔임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자숙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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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오늘 오후 '제38회 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한강 작가의 수상에 대해 "개인으로서도, 국가적으로도 바랄 데 없는 영광"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유 장관은 "이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염원으로 전 국민이 바라던 노벨문학상의 결실을 이룬 게 아닐까 한다"며 "이런 계기가 주어졌을 때 이 분야가 더 힘을 받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궁리하느라, 책의 날 행사에서 이 발언을 하려고 축하 메시지가 늦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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