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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전서 평양 타격' 타우러스 실사격 공개…北 또 쓰레기 풍선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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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인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11일 공개했다. 타우러스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건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약 7년 만이다.

공군은 이날 "지난 8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서해상에서 F-15K 전투기가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400㎞의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타우러스 미사일이 가진 강력한 대북억제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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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은 이틀에 걸쳐 두 발의 타우러스 미사일을 서해 직도 사격장에 명중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 체계 통합과 안전 분리 확인 등 타우러스의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게 주요 목적이었다고 공군은 덧붙였다. 다만 안전을 위해 폭약을 제거한 비활성탄을 장착해 실사격을 진행했다.

순항 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적의 방공망 밖에서 도발 원점·적 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최대 사거리는 약 500km다. 대전에서 발사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텔스 기술을 적용해 적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에 접근해 반경 3m 이내로 정밀 타격을 하게 되며, 지하 벙커의 철근 콘크리트를 뚫는 게 가능하다. 한국 3축 체계에선 선제 타격 체계인 '킬체인(Kill Chain)'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이다.

공군은 같은 기간 북한의 순항 미사일에 대비한 대공 방어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천궁-Ⅱ 대공 미사일 운용 부대가 순항 미사일을 식별한 뒤 F-35A가 격추하는 모의 훈련이었다.

공군의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은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북한 최고인민회의(7일) 개최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앞서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는 헌법 개정을 최고인민회의에서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관련 헌법 개정 언급은 없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까지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첫 살포 이후 이번이 27차례 살포다. 북한의 풍선 살포는 당초 탈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선 '하이브리드 도발' 목적으로 진화했다는 게 군의 평가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남측에 대한 단절·차단을 말하면서도 대남 위협·도발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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