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해설위원 이영표 /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 |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이영표가 요르단을 2-0으로 꺾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검색 N 차트' 코너에는 이영표와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가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어제 축구 얘기 잠깐 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이재성이 첫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앞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0 완승하면서 한국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 패배를 8개월 만에 설욕했다.
이에 대해 DJ 박명수는 "초반에 경기가 안 풀린다는 걸 듣고 짜증이 났다. 저번에 (아시안컵에서) 지지 않았나. 그때 화가 많이 났었다. 축구를 틀어놨는데 진짜 잘 안 풀리더라. 근데 갑자기 전반전 골을 헤딩으로 멋있게 넣길래 계속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요르단 전술에 대해 "일단 요르단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점하지 않은 상태로 0-0을 계속 유지하면서 대한민국이 급해서 조직을 깨고 무리하고 나올 때 역습으로 득점하려는 작전을 썼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에 힘 있고 에너지가 있고 홈에서 경기할 때는 (요르단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데 설영우의 왼발 크로스, 이재성의 헤딩 골이 들어가면서 요르단이 가진 모든 전술 준비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첫 골로 안정감을 갖게 됐고 추가 득점하면서 경기 전체를 상당히 잘 컨트롤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
DJ 박명수가 "요르단이 후반에 강하다는 얘기는 왜 있는 거냐"고 묻자 이영표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선제 득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무너져야 하는데 오히려 전방 압박을 하면서 역전패당하지 않았나. 그 기억 때문에 후반전에 힘을 많이 쓰는 요르단 축구 스타일 때문에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답했다.
DJ 박명수는 "어제 손흥민 선수가 부상으로 안타깝게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런데도 잘 싸운 것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영표는 "물론이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에 있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손흥민이 골이나 어시스트를 하지 않더라도 움직이게 되면 상대 수비 시선을 뺏어간다. 그러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만들어주는 공간이 있다. 어제는 손흥민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선제골 이후에 상당히 쉽게 원 투 터치로 돌려가면서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잘 가져와서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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