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언론에 보도된 상처는 심각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은 거대했습니다.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는 건물들 상당수가 부서지고, 크레인까지 쓰러졌습니다.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은 지붕 절반 정도가 송두리째 찢겨져나갔습니다.
파편은 잔디구장에 처참하게 나뒹굽니다.
시민들은 예상은 했다면서도 거대한 바람과 폭풍은 공포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토냐 라이언스/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바람 자체만으로도 크레인이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방으로 물건이 날아다니고 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한 기후학자가 허리케인이 관통할 당시 촬영한 영상엔 그 위력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플로리다 곳곳은 정글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수색팀은 보트를 이용해 실종자를 찾습니다.
탬파에선 이렇게 강처럼 불어난 물에서 한 소년이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수색팀이 적시에 구조해 냈습니다.
이런 수색은 밤새도록 계속돼 구조대원들은 장비를 갖추고 물길을 살펴야 했습니다.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 곳곳에 상처를 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백만 가구엔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폭풍은 심각했지만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한 건 밀턴이 90분 만에 2등급으로 더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구조와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재난 대비의 적절성'과 '충분한 지원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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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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