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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명태균 말대로 오세훈·이준석과의 경선은 이외 현상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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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전대 후 개입 이야기 들어…이번 전대도 기이한 일"
이준석 "부정선거론자 초기증세…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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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전당대회 당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4.7.22/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 명태균 논란과 관련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고 후에 명 씨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시 맞붙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 증세"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이외 현상의 연속이었다"고 썼다.

나 의원은 2021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 "2차 경선은 느닷없는 여론조사 100%로 진행됐는데 그 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삽입하기는커녕,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 유도를 위해 국민의힘 여론조사라는 것을 모두조항에 언급하지도 않은 조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 1차 경선에서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전했다.

2021년에 이뤄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대해선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전당대회 초반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기관이 7번이나 여론조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렇게 많은 조사가 전대 기간에 있었던 것은 유일무이했고 이준석 후보가 나를 무려 5%나 이기는 조사 결과를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내보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명 씨와의 관련? 명 씨 주장대로라면 나는 명 씨 때문에 번번이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상황점검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였던 나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도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다"며 "느닷없는 새로운 당원들의 유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당대회 전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특정 후보 지지자들과 전당대회 현장에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마다 발생하는 음모, 시나리오, 편법은 나도 사절"이라며 "전당대회 때마다 룰 세팅으로 싸움박질 안 하는 전통 있는 룰도 만들고 기획을 빙자한 음모가 판치지 않는 새로운 전당대회 문화 정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이 글에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 증세"라며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를 하고 싶으셨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때 조사 결과만 봐도 제가 1등하는 조사가 수두룩했고 전대 기간 40회 넘는 조사가 이뤄졌는데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서 대보라. 없잖아요"라고 했다. 그는 "부정선거론자의 말로는 익숙하다"며 "멀리 안 나간다"고 덧붙였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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