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꺼내서 열어보니 옷가지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옷가지를 파헤쳐보니 5만원 권 현금다발이 쏟아져나옵니다.
옷가지를 들쳐가며 하나씩 열어보자 상자마다 현금 5만원 권이 수두룩합니다.
경찰이 이렇게 찾아낸 돈이 40억 원 가까이 됩니다.
모두 창고 관리업무를 맡은 40대 A씨가 훔친 돈입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임대형 창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수십억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 사이 자신이 관리 업무를 맡은 송파구 잠실역 인근 한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수십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해당 창고는 1∼2평 단위로 임대해 사용하는 창고로, 현금 68억원을 5만원짜리 묶음으로 여행용 캐리어 6개에 나눠 보관 중이었다는 것이 피해자의 진술입니다.
A씨가 6시간에 걸쳐 총 68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는 직원용 마스터 번호로 창고를 열어 돈을 훔친 뒤 5만 원권으로 가득 찼던 캐리어에는 A4 용지를 채웠습니다.
또 범행 전후 직접 CCTV 전원 코드를 뽑아두고 CCTV 하드 디스크도 훼손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범행 2주 뒤인 지난달 27일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 CCTV 영상 등을 추적해 지난 2일 경기 수원에서 A씨를 검거했습니다.
다만 도난당했다는 현금 신고액은 68억원이었는데 A씨는 발견된 40여억 원만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에 관여한 A씨의 모친 B씨도 입건했으며 범행 경위와 함께 압수한 현금의 출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연합뉴스TV·송파경찰서 제공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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