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일본 ‘니카이파’ 수장, 전 총리 등 거물들 속속 은퇴

경향신문
원문보기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왼쪽)이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왼쪽)이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중의원(하원)이 해산하고 조기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전 총리 등 거물 정치인들이 잇달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85)은 전날 총선 불출마 의사와 함께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니카이 전 간사장은 오랜 기간 일본 집권 자민당 실세로 군림했던 인물이다. 대표적인 친중파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유일하게 독대할 수 있었던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정계 은퇴 이후 중국과의 의원 외교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그가 이끌었던 옛 ‘니카이파’는 소속 의원이 38명으로 자민당 6개 파벌 중 다섯번째에 자리했다.

니카이파는 비자금 스캔들 여파로 올해 해산했다. 스캔들에 니카이파 인사들도 연루됐으나, 니카이 전 간사장은 자민당의 징계 처분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3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징계는 받지 않았다. 그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2구 지부장 자리를 3남에게 넘기며 지역구를 대물림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서는 간 나오토(77)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났다. 2010년 6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에 이어 민주당 정권 두 번째 총리로 취임했던 정치인이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수습 과정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취임 약 1년 만인 2011년 8월 총리직을 노다 요시히코에게 넘겼다. 간 전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 “당시 여러 시각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내가 솔선해서 피해가 그 이상 확대되지 않고 끝났다”고 맞섰다.


이밖에도 자민당에서는 구 아베파 좌장으로 비자금 스캔들 이후 탈당한 시오노야 류 전 총무회장이 물러나고, 입헌민주당에선 ‘무패의 남자’로 불리는 나카무라 기시로 전 건설상이,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선 기타가와 가즈오 부대표가 은퇴하는 등 여야 중진 의원 약 20명이 정계에서 떠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정당별로는 자민당 12명, 입헌민주당 3명, 일본유신회 1명, 공명당 5명, 공산당 2명이 입후보하지 않는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사건의 영향 때문만이 아니라 아니라 (고령인) 몸 상태를 고려한 은퇴도 많아, 여야당 모두 세대 교체가 진행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창간 기념 전시 ‘쓰레기 오비추어리’에 초대합니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미 첫사랑 고백
    미미 첫사랑 고백
  2. 2라건아 더비
    라건아 더비
  3. 3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4. 4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5. 5조지호 파면
    조지호 파면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