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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우크라 참여없인 푸틴과 회담 없을 것”…CBS ‘60분’ 인터뷰

동아일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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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을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7일 CBS방송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친(親)러시아 노선을 비판했다. 그간 트럼프 후보는 재집권하면 서둘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CBS는 트럼프 후보와의 별도 단독 인터뷰도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측이 거부해 해리스 후보만 인터뷰에 응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다음 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다룰지를 질문받자 “트럼프는 취임 첫날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한다. 그건 (우크라이나의) ‘항복’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면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갖는 등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전쟁이 종결될 것이란 의미다.

해리스 후보는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전쟁 종식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노력을 지원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 시점에 도달하면 처리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신규 불법 이민자 수가 4배 늘었다는 지적에는 “출범 후 첫 법안으로 국경강화법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트럼프가 법안을 폐지시키기 위해 의회 내 측근들에게 이를 저지하라고 시켰다”며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에 책임을 돌렸다.

자신의 주요 경제 공약인 중산층 대상 주택 보조금, 아동수당 확대 등을 위한 재원은 부자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은 “자본주의자”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해리스 동지’라고 비꼬며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반박을 풀이된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글록’ 권총을 소유하고 있고 사격장에서 쏴본 적도 있다며 총기 소지의 자유를 지지하는 중도층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최근 ‘총기 규제’ 대신 ‘총기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자유’라는 표현도 쓰고 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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