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향해 "음식 훔친 도둑"…'흑백요리사' 못 보는 중국서 왜?

[앵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요즘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예능이 중국 것을 훔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막혀 있어 '흑백요리사'를 몰래 훔쳐봐야 하는 중국인들의 주장입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100인의 요리사가 경연을 벌이는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주요 장면을 모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한국인 요리사가 풀어내는 중국 요리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SNS 영상 : 고구마 바쓰를 만들기 시작하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마치 공연을 보듯 감탄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요리사 역시 구경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댓글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음식을 훔쳐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한국 음식이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향해선 중국 요리를 훔치는 '대도둑'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중국 SNS 영상 : 백종원은 한국에서 마라탕 음식점을 열었습니다. 한국 누리꾼은 마라탕이 원래 한국 음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은 처음이 아닙니다.

공자부터 탕후루까지, 한국인들이 한국의 것으로 주장한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수년째 이어졌습니다.

[중국 SNS 영상 : 어떤 한국 학자는 한국이 동아시아 문화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단오절이니 인쇄술이니 서시와 공자까지도 한국 것이라고 하고요.]

혐한 콘텐트가 무분별하게 확산하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도 점차 악화하고 있습니다.

주중한국대사관 측은 가짜뉴스 관련해 "소셜미디어 영상은 대응하기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포털사이트에 대해선 적극 수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출처 넷플릭스·더우인]

[영상편집 박수민]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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