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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보다 고연봉 비서실장 결국 사임...  임명 3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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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권력 논란에 "물러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4일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달 4일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나서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올해 7월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비서실장이 임명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총리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등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백기를 들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 그레이 비서실장이 사임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한 총리 특사직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그레이 실장은 지난 7월 조기 총선을 통해 집권한 스타머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총리 집무실)에 입성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스타머 총리가 앞서 비서실장의 급여를 대폭 인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레이를 둘러싼 논란은 커졌다. 앞서 영국 현지 언론들은 스타머 총리가 그레이가 자신보다 높은 급여를 받도록 규정을 바꿨고, 이에 그레이 연봉은 17만 파운드(약 3억 원)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스타머 총리보다 3,000파운드(약 530만 원) 많은 금액으로, 직전 리시 수낵 총리의 비서실장이 받던 연봉보다 20% 가량 인상된 것이라고 한다.

그레이는 다른 관료들의 총리 면담 보고를 통제하고, 고위 관료 임명을 지연시킨다는 지적도 받았다. 스타머 총리의 강력한 '문고리'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었다. FT는 "총리실 중심부에는 점점 더 험악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전했다.

그레이는 "최근 몇 주 동안 내 거취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정부의 중요한 변화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걸 분명히 알게 됐다"며 "저는 물러나기로 했고, 새로운 역할로 총리를 지원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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