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될 거라는 우려가 등장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근교 팔머에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토트넘과 브라이턴 모두에게 순위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다. 토트넘은 3승 1무 2패(승점10)로 8위, 브라이넡은 2승 3무 1패(승점9)로 10위에 올라 있다. 승점 차가 크지 않고 4위 첼시(승점13)와도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상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공식전 5연승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어 흐름이 좋지만,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는 것이 흠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시 후반 23분 도미니크 솔란케의 득점 이전 과정에서 손흥민은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온 세컨 볼을 솔란케가 밀어 넣어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고 의무 팀의 확인 끝에 티모 베르너와 교체 아웃됐다. 이후 그는 3경기 연속 결장해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목요일 밤부터 손흥민에게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라며 "맨유전에 출전할 적합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손흥민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에게는 큰 타격이지만 내가 여기 있는 동안 핵심 선수들이 빠지는 일들을 꽤 많이 겪어야 했다"라며 "손흥민 없이도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 명단에 아예 빠진 손흥민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데스티니가 런던에 있다. 그들은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내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4일 브라이턴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직 손흥민이 복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밤 페렌츠바로시전은 좋았다. 분명히 지쳤지만, 피지컬적으로는 지난 경기 이후로 이슈가 없다. 그리고 잔류했던 인원들이 돌아온다. 데스티니 우도기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과 내일 훈련한다. 그래서 그는 이를 통과해야 한다. 쏘니는 그렇지 않다. 그는 재활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하지만 난 그가 지금 상황에서 뛸 수 있는 상태로 충분히 빠르게 전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좋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A매치 휴식기 동안 빠질 수 있는지 재차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렇다"라며 "그가 뛰지 않는다면 (복귀가) 다가오지 않았다는 것이 합당하다. 하지만 다시 우리는 대표팀들이 A매치 기간에 선수들을 관리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모든 의학적 정보들을 전달했고 그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햄스트링으로 3경기 이상 결장한 건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엔 1월을 통째로 쉬면서 토트넘에선 6경기를 결장했다.
손흥민이 가장 최근 모든 부상을 포함해 3경기 이상 결장한 건 지난 2022년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당한 안와골절상이다.
당시 샹셀 음벰바의 어깨에 충돌한 손흥민은 그대로 교체 아웃됐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코앞이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 보호 마스크를 쓰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전에 치러진 토트넘 3경기를 빠져야 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결장인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의 브라이언 킹은 4일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빠지면서 그의 부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오는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시켰다가 지난 4일 배제하면서 그의 부상 정도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토트넘이 빠르게 손흥민의 부상 상태나 예상 복귀 시점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나 손흥민은 어느덧 통산 네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020년 9월과 2021년 3월, 2022년 1월에 이은 기록이다.
카타르 월드컵과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등 메이저 대회가 이어지면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쉴새 없이 경기를 소화했고 본인도 최대한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매체는 "토트넘에 손흥민의 상황을 업데이트해달라고 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파악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킹은 "이 부상이 장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그가 빠졌다면 그의 실력을 생각할 때 꽤 심각해야 한다. 정확히 부상 정도가 어떤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손흥민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후,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 이후 토트넘은 25일부터 3일 간격으로 리그와 유로파리그, 그리고 카라바오컵 일정이 이어져 있어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