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속개된 79차 유엔총회에서 독기 어린 표정으로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그가 연설에서 적들을 향해 '중상모략(slanders)'이라는 등 비방하자 이에 거부감을 가진 많은 대표단이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2024.09.2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반발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이 이끄는 야만적 세력과 이스라엘이 싸우는 동안 모든 문명국가는 이스라엘 편에 굳건하게 서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란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 '저항의 축'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네타냐후는 "이란이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 다른 대리 세력에 무기 공급 중단 조치를 가하고 있냐"며 "세 그룹은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축' 일부를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마크롱 대통령과 다른 서방 지도자들은 이제 이스라엘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을 중단하길 요구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서방의 지원이 있든 없든 승리할 것"이지만 "그들의 수치심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방송 앵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확전을 피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데 사용되는 무기 공급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스라엘에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마크롱은 "우리의 의견이 (이스라엘에)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한다. 갈등이 증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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