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5일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 사회자 정준희 교수,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가 5일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는 당초 전날 오후 8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단일화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 이견으로 이날 오전 10시에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양당 공식 유튜브 계정과 메디치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됐다.
토론회는 정준희 한양대 교수 사회로 2시간여 동안 실시됐다.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 방식이 채택됐다.
토론회에서는 6가지의 공통 질문을 놓고 각 후보 간의 정견을 듣고 보완 토론을 진행한 후 마지막에 주도권 토론을 통해 각 후보 간 주된 문제의식에 대한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공통 질문은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의 의미와 왜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었다.
류 후보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침체된 금정에 활력을 불어 놓고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금정 주민들의 민생을 살릴 것인가 하는 선거"라며 "여기에 윤석열 정권의 무능, 오만 독선을 멈추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정구청장이 되는 즉시 25만원 민생지원금을 바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금정구에는 많은 현안이 있지만 그럼에도 왜 윤석열 정권 심판을 해야 하는 이유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금정구 주민의 민생과 일상은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이 정권에 대해 1차 심판을 했는데 탄핵 저지선을 넘었다고 안도하고 있다. 무능하고 오만한 국정운영을 하기에 이번에 우리가 심판하지 못한다면 민생은 더욱 나락으로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구비로만 지급하는 민생지원금에 대해서는 금정구의 낮은 재정자립도(약 6200억원) 이유를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두번째 공통 질문은 금정구의 최대 현안인 침례병원 정상화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 금정구에는 제대로 된 종합병원이 없는 만큼 금정구에서는 침례병원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부산=뉴시스] 5일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김 후보는 "지난 2021년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시절 490억원을 투입해서 부지 매입을 결정한 후 2022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는데 2년 동안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침례병원 정상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의료 공약이었고 박형준 시장의 공약이었는데 대한민국의 정도 국력이면 (공공병원으로 운영에) 어느 정도의 적자가 나더라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에 만약 100억원의 운영비가 적자라면 21만명 금정구민들에게 얼마를 주는 것과 같은지 계산해 보니 약 5만원을 돌려드리는 것과 같다"며 "그렇게 본다면 100억원 적자는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후보는 "건강보험공단 (병원) 심사에서 탈락했는데 운영비 때문으로 보인다"며 "세금 먹는 하마를 만드는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재개원이 쉽지 않은데 다들 재개원을 약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생지원금 25만원을 지급한다는 류 후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충돌하기도 했다.
류 후보는 "(재개원) 의지만 강조할 뿐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미흡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급이 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보고 또 우수한 의료진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너무 큰 욕심내지 말고 금정 주민들의 수요와 필요에 부합하는 공공병원이 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긴급 응급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야 하는데 달빛병원으로 지정하고 돌봄 기능을 추가해 돌봄의 거점으로 만들면 어떨까 제안해본다"고 밝혔다.
세번째 공통질문은 금정구를 어떻게 차별화시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류 후보는 "우리가 가진 자원부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남들이 하는 좋은 것만 쫓아가면 안 된다"며 "노포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제대로 된 개발, 부산대 앞을 청년 창업 메카로 만들 것, 현재 침체된 금사동과 서동 일대에 활력 유입을 통해 금정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 후보는 노포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을 국가정원화, 금사동과 서동 일대를 혁신 모빌리티와 관련된 지식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역시 "금정구가 갖고 있는 자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금정구는 부산의 관문이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교통 요충지의 장점, 4개의 대학이 있는 만큼 청년 활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 등 이 두 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낼 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발전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5일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특히 노포종합버스터미널의 개발 방향에 대해선 두 후보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네번째와 다섯번째 공통질문은 지역 대학의 위기 원인과 지역 소멸의 위기에 대한 물음이었다.
류 후보는 "금정구의 4개 대학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그가 행정적 지원을 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해야 하고 금정구를 넘어 부산과 영남의 대학들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또 지역 대학 지원을 넘어 우리 지역 대학생들의 어떤 문화를 선도하고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금정구의 산업과 대학의 역량이 결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루빨리 산업 경쟁력과 학교의 연구 역량이 결합할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만들고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글로컬 대학은 이미 대학들이 시도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위한 행보를 통해서 지역 발전을 노력할 것이고 이를 위해 기초단체 협의체를 만들어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섯번째 공통질문은 부·울·경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데 필요한 방안에 대한 질의였다.
김 후보는 "지역에선 예비타당성 조사 선정, 통과가 쉽지 않은데 이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특히 비수도권 최초로 시행되는 부산 노포 그리고 울산 간 도시 광역철도 이런 부분에 대해선 면제 내지는 수치 조정 이런 부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적극 동의한다"며 "지역이 각각 쪼개져서 서로 작은 이권을 가지고 중앙정부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예산을 얼마 따오느냐 이런 걸로 평가를 받고 인접한 지역인데도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 작은 이권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로는 지방을 살릴 수가 없기에 지방에 있는 대도시와 중소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생활권이 이어지고 그래서 경제공동체를 만들고 결합해야 수도권 초집중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포동버스터미널을 복합 터미널화 한다면 금저구는 부산의 한 변방이 아니라 부·울·경의 교통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노포동 일대를 국가정원화하고 주말 농원에서 확대한 스마트팜 테마파크 등을 만들면 교통이 기반이 될 때 부·울·경 메가시티의 초석이 되는 것이고 이를 거점으로 인구를 빨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단일후보는 6일 오후 5시 발표된다.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는 '안심번호 100% ARS(자동응답시스템) 여론조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 문항엔 증빙 가능한 후보자 경력을 1개씩 넣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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