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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18개월 징계 축소' 포그바, 사우디 가나?…유벤투스, '계약 해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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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핑 위반 혐의로 은퇴 기로에 놓였다가 구사일생하게 된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유벤투스가 도핑 징계 수위가 경감된 포그바와 동행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스키라는 "포그바는 유벤투스의 계획에 있지 않다"라며 "그는 유벤투스에 돌아와 뛰지 않을 것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장을 물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그에게 문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법률 대리인들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징계 경감에 대한 공식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포그바의 계약을 해지를 완료하기 위해 작업할 것"이라며 포그바가 FA로 시장에 나올 거라고 전망했다.

앞서 영국 매체 대일리 메일이 독점 보도를 통해 포그바가 CAS로부터 도핑 위반 징계로 받았던 4년 출장 정지 징계 수위를 18개월로 낮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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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포그바가 도핑 위반으로 받은 4년 출장정지 징계를 CAS로부터 18개월로 경감받았다. 그에게 엄청난 승리로 도착한 엄청난 소식이다. 지난해 9월 11일 시작된 그의 징계는 2025년 3월에 끝난다"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CAS로부터 도핑 위반으로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잠재적인 은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징계 경감으로 포그바는 내년부터 팀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매체는 "CAS가 포그바가 내년 1월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걸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CAS 최종 판결에서, 포그바는 WADA 금지 약물 목록에 올라 있는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는 물질인 DHEA를 실수로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CAS는 DHEA가 오직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포그바의 항소는 지난 8월 말 CAS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그는 최근에 평결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

포그바는 프랑스 출신의 천재 미드필더로 명성을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선택을 받아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유벤투스로 FA 이적하면서 역사를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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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에서 네 시즌 동안 모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시 받는 방패 문양)를 들어 올린 포그바는 2016년 다시 맨유로 돌아가면서 무려 1억 500만유로(약 1553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다.

2018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축구 대표팀으로 출전해 20년 만에 프랑스에 월드컵을 안겼다. 포그바는 황금기를 이어갈 것처럼 보였지만, 2018-2019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를 겪으면서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2019-2020시즌부터 발목 부상으로 부상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한 포그바는 햄스트링, 사타구니 등 부상 부위도 다양해졌고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도 늘어나면서 출전 시간을 늘리지 못했다.

결국 포그바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직후인 지난 2022년 여름 다시 FA로, 유벤투스로 떠났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그는 부상이 끊이지 않았고 세리에A에서 단 6경기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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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2023-2024시즌 개막전인 우디네세전 이후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다. 대개 도핑 테스트가 진행되고 나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 B 두 가지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A샘플에서 양성으로 판명되자 포그바 측은 B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 이탈리아 반도핑기구는 포그바에게 도핑 양성 반응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확정 지었다. 포그바는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에서 별도로 약물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속팀 유벤투스를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포그바는 바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난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기구의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그 판결이 틀렸다고 믿는다"며 "내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쌓아온 모든 것이 내게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이 슬프다.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난 고의로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섭취한 적이 없다. 프로 선수로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 내 경기력을 향상시키려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뛰었던 팀들, 상대했던 팀들의 선수들 및 지지자들을 속인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결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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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한 미국 클리닉인 10X 헬스 시스템이 포그바의 불명예를 씻게 해준 핵심이었다. 포그바는 항소장에서 이 회사를 언급했다. 포그바가 받은 알약 병 중 하나 이상의 라벨에 10X 헬스 시스템의 이름이 표시된 사진 증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당시 고의로 이 약을 먹은 것이 아님이 드러나 항소가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2년 전의 유벤투스와 지금의 유벤투스는 다르다. 일단 포그바를 잘 활용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났고 티아고 모타 감독이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볼로냐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끌며 이탈리아 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모타는 올 시즌 유벤투스를 이끌고 6경기 무패 행진(3승 3무)을 이끌고 있고 7라운드를 이미 치른 나폴리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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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타 감독은 유벤투스 스타인 페데래코 키에사가 자신의 계획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리버풀로 판매한 전력이 있어 포그바에 대한 결정을 이미 내렸다면, 가차 없이 그를 판매할 인물이다.

모타 감독은 중원에 마누엘 로카텔리, 아르투르 멜루, 더글라스 루이스, 케프렝 튀랑, 니콜로 파지올리 같은 자원들로 중원을 구성하며 리그, 챔피언스리그 통틀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 무리해서 시즌 막바지에 포그바를 팀에 포함시킬 이유가 없어 보인다.

유벤투스가 상호 계약 해지를 이끌어낼 경우, 포그바는 겨울에 당장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자본력이 뛰어난 리그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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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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