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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살해당한 여성…범인은 망상 빠진 특수부대 교관 출신('용감한 형사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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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텐아시아

사진제공=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형사들이 직감과 노력으로 해결한 사건들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4회에서는 김도형 경감, KCSI 윤외출, 김진수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사건은 오전 출근 시간 터미널 사거리에서 한 여성이 하혈하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며 시작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피해 여성이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한 남성과 부딪힌 후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고, 순식간에 피가 흘렀다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사인은 자창에 의한 과다 출혈이었으며, 몸 안에서는 손잡이가 분리된 15cm의 칼날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와 부딪힌 남성은 긴 말총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진술에도 불구하고 추가 목격자나 CCTV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어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평범한 20대 여성이었지만 사이비 종교와 연관되어 다른 여성 세 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러나 종교 단체 내에서는 혐의점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

형사는 피해자의 1년 치 통화 기록을 확보한 뒤 사건 무렵 통화량이 급증한 인물을 추적했고, 이들의 통화를 재분석했다. 그러던 중 동료가 전해 준 커피를 받다가 쌓아둔 서류가 무너졌고, 그때 드러난 통화 내역에서 누군가 열흘 전 가발 전문점에 전화를 한 기록을 발견했다.

가발 전문점 사장은 한 젊은 남성이 급하게 긴 생머리 가발을 주문했다며 그를 기억했다. 확인 결과, 가발 구매자 최 씨(가명)는 과거 피해자와 같은 종교에서 활동했던 인물이었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그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마트에서 칼을 구매했고, 이 칼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된 칼과 일치했다. 또한 그는 특수부대 단검술 교관 출신이었다.

긴급 체포된 최 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가발과 칼 구입 증거 앞에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종교 단체에서 만났던 피해자가 자신보다 지위가 높다며 무시했다고 주장했고, 텔레파시를 통해 자신을 조종해 불행해졌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재판 결과 망상 장애로 심신 미약이 인정된 최 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어서 KCSI의 과학 수사 중 '루미놀'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이 공개됐다. 화재 신고에 119와 강력팀이 동시 출동했으며,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지만 한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깊은 자상이 발견되어 충격을 더했다. 또한, 현장에는 증거를 인멸하고 위장하려는 흔적도 있었다.

피해자는 사회 초년생으로, 전날 밤 방문한 동생과 술을 마시다 출근을 위해 먼저 귀가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이는 데리러 온 남자친구였으며, 피해자와 같은 빌라 지하에 살던 이웃이 새벽 5시경 빌라 앞을 서성인 수상한 남자가 남자친구였다고 증언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은 남자친구가 피해자에게 "너도 불 맛 좀 봐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해 의심을 더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에게는 혈흔이나 화재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 결과도 깨끗했으며 사건 당일 귀가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러던 중 복도에서 빠르게 뛰어가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이 등장했고, 강력팀은 피해자의 집이 반 계단 정도 올라간 위치에 있었기에 뛰어가는 소리가 날 정도면 범인은 빌라 안에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건물 전체에 루미놀을 도포한 결과, 빛이 끊긴 곳은 핵심 목격자였던 지하 이웃의 집 앞이어서 충격을 주었다. 특히 집 안에는 임산부 아내도 있었다. 지하 이웃의 옷에서 루미놀 반응과 피해자의 DNA까지 발견됐다. 초반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증거가 제시되자 범행을 인정한 그는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분노를 샀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 관련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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