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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OECD 1위' 작년 한 해 하루 38명이 자살... 5060세대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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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사망원인통계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순
자살률,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
한국일보

세계 자살예방의날인 9월 10일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 옆에 꽃다발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줄었지만, 자살률은 2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9년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는 씁쓸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5.5%(2만42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689.2명으로 5.3%(38.3명) 줄었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24.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심장질환(9.4%), 폐렴(8.3%), 뇌혈관질환(6.9%) 순이었다. 2022년 조사까지는 코로나19가 3위였는데, 작년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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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정근 기자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다시 증가, 사망 원인 중 5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조사망률 역시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는데, 하루 평균 38.3명이다. 이는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10대~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고, 40대, 50대에선 2위, 60대에선 4위였다. 특히 작년의 경우 60대(13.6%), 50대(12.1%), 10대(10.4%)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지속된 점과 정신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박탈감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우리나라가 24.8명으로 전 세계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OECD 평균은 10.7명, 2위인 리투아니아는 17.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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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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