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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우] 김정은, 윤 대통령에 "온전치 못한 사람"...'막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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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높은 수위의 비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말을 쏟아낸 건데요.

핵보유국 앞에서 군사력의 압도적인 대응을 입에 올렸다며 '온전치 못한 사람'이 의심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시 기념사 먼저 듣고 오시죠.

[윤석열 / 대통령 :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직접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했는데요,

이렇게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건 지난 2022년 7월 '전승절' 행사 연설 이후 2년여 만입니다.

간만에 실명 비난에 나선 데는 대내외적인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일 텐데요, 어떤 속내가 있는 걸까요?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원곤]
안녕하세요.

[앵커]
북한이 윤석열 실명을 거론하면서 '온전치 못한 사람'이다,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메시지의 수위가 높아진 것 같은데, 배경이 있습니까?

[박원곤]
실명 비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이미 수차례 이전부터 계속해서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막말을 퍼붓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방금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군의날 행사와 관련해서 비난을 싣고 있는데 몇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뿐만 아니라 김여정도 같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북한이 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핵 협박을 하고 있는, 핵 강압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는데 김정은의 연설에 따르면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린 것, 이것 자체가 온전치 못하다는 비난을 하고 있고, 굉장히 강력한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만큼 자신들의 핵은 물리적 파괴력이 크다라는 일종의 핵 강압을 분명하게 밝혔고요. 두 번째는 핵 보유 의지도 여기 있습니다. 절대 비핵화 안 한다라고 얘기하면서, 김정은의 직접 표현입니다마는 영원히 우리 핵을 뺏지 못할 것이고 불가역적이다. 핵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저는 오히려 북한이 일종의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드린 김여정 발표에 보면 정권 종말이라는 얘기를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나타내거든요. 북한이 핵을 사용했을 경우에 한미가 여러 차례 경고한 것처럼 그것은 정권의 종말이다. 이번에 윤 대통령 연설에도 그것이 포함돼 있는데. 이게 북한 내부 매체에도 실린 거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북한이 갖고 있는 굉장히 큰 약점이죠. 북한은 1인 체제이기 때문에 정권 종말이라는 것은 1인 체제의 주요 지휘부가 제거되는 것을 얘기하는데 그렇게 되면 전혀 이후에 통제 체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한미가 억제력을 발동할 수 있는 그런 분야거든요.

그러니까 자신들의 취약점을 오히려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는 이번 10월 1일 우리 국군의날 행사 때 북한이 스스로 얘기한 것처럼 한국이 삼축 타격체계를 비곳해서 80여 종의 무장장비들을 보여줬다. 굉장히 첨단 재래식 군사력을 보여준 건데요. 북한의 이런 재래식 군사력이 확실히 열세입니다. 그러면서 가장 관심 있게 얘기한 것 중의 하나가 우리 정부가 최근에, 이번에 보여준 현무-5 탄도미사일이죠, 중량이 8톤에 달하는 것. 이거를 김여정이 노골적으로 비판을 했는데, 비난을 했는데, 자신들이 갖고 있는 핵무기는 8톤의 중량이 아니라 900톤의 폭발력을 갖고 있다. 사실상 한국이 아무리 그렇게 재래식 무기를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라는 얘기인데요.

이것도 북한의 일정 수준 자기모순입니다. 지난 19일 북한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자신들도 이런 미사일을 만들었거든요. 화성포 11-11다-4.5라고 해서 4.5톤의 고중량 탄두. 만약에 진짜로 핵무기로만 해결된다면 이런 무기를 만들 필요는 없죠. 그만큼 한국이 갖고 있는 굉장히 첨단화된 재래식 무기에 대한 부담감도 여기서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과거에 남북 간의 축구 경기를 보면 우리나라 팀을 '괴뢰'로 적어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종종 이렇게 남조선이 아니라 괴뢰라고 쓰는데요. 이번에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표현했거든요. 이것은 어떤 의도일까요?

[박원곤]
북한은 이전부터 한국을 괴뢰라고 칭했죠. 이게 어떤 의미냐면 괴뢰라는 게 꼭두각시라는 의미이지 않습니까? 한국이 주권국가가 아닌 미국의 식민지이고 한국 정부는 미국이 세운 꼭두각시 정부라는 그런 의미로 괴뢰 정권이다라는 표현을 썼고요. 사실 한국도 이전에 북한을 북한 괴뢰 정권, 북괴라고 불렀습니다. 그 당시에는 소련의 꼭두각시라는 그런 의미가 있었는데요. 이거를 연말 연초에 북한이 민족을 부인하고 북한을 스스로 자신들이 김일성 민족이라고 선포하고 한국은 대한민국 족속이다 해서 같은 민족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면서 통일을 포기하겠다고 얘기했죠.

그다음에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면서 한국에 대한 비난 정도가 강화되면서 괴뢰 정권이라는 얘기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것도 북한이 말하는 거에 모순점이 있는 게 적대적이지만 두 국가론을 얘기하면서 김정은이 직접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조선반도, 한반도에서 병존하는 두 개 국가를 인정하는 기초 위에서 우리 공화국의 대남 정책을 새로이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두 국가를 인정한다면 괴뢰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모순되는 것이죠.

[앵커]
하나의 주권국가로 인정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국군의날 B-1B 전략 폭격기가 등장했었는데요. 앞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며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고성능 무기 때문에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있겠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3일 김여정의 담화에 또 나옵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10월 1일날 등장했다. 김강일 부상의 담화는 매우 이례적인 게 B-1B 전개가 우리 국군의날결정되기 전에 나온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도 몇 가지 의미를 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북한의 핵능력이 절대 미국과 균형을 이룰 수 없다는라는 것을 북한 스스로도 인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갖고 있는 핵전략폭격기, 핵추진 전략잠수함, 그리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당연히 미국이 월등하고 특히 모든 무기체계에서 핵추진 전략잠수함 같은 경우, 핵전략폭격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북한이 앞으로도 보여할 수 없는 무기체계들이거든요. 그중에서도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무기가 두 개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B-1B고 또 하나는 핵추진전략잠수함입니다.

왜냐하면 B-1B 같은 경우에는 37.5톤 정도의 무기를 싣고 평양까지 가는 데 북한이 전혀 탐지를 할 수 없거든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평양은 재래식 무기로, 이것은 핵탄두가 없습니다마는 초토화가 될 수 있고. 또 이번에 특징 중의 하나가 B-1B가 보통 괌 랜더슨 기지에서 날아오는데 미국 본토에서 직접 날아왔거든요. 그러니까 한반도 유사시에 그만큼 미국이 이런 핵심 전략자산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이 확인된 것이고, 이것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위협이 되고 한미 입장에서는 억제력에 대한 모습이 확인이 됐다, 억제력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이 확인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발언들을 보면 스스로 핵 보유국임을 부각하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실제 북한의 핵무기 운용 수준은 어느 수준입니까?

[박원곤]
올해 들어서 매우 이것을 강변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4월, 5월에 김정은이 직접 참여한 두 가지 핵심 훈련을 했었습니다. 하나는 핵 경보 태세인 화상경보라는 게 있다고 얘기했고. 그 화상경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자신들이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 방아쇠가 있다고 얘기하면서 이것을 아주 자세하게 4월, 5월에 공개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장으로서 결정을 하면 이것이 비밀암호지령문으로 전송되고 해당 군대에서 준비해서 화력체계가 가동되는 그 모든 과정을 북한이 사실상 공개를 해버렸거든요.

마지막은 방사포인 KN-21을 활용했다는 것. 그러니까 여기서 북한이 계속 얘기하고 싶은 것은 자신들이 최소한 한국을 향한 핵에 대한 타격 능력은 갖췄다는 것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여기에 또 북한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북한이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향후에 당연히 미국과 함께 핵군축으로 들어간다. 자신들은 한국의 공격 능력을 갖고 있으니까 더 이상 비핵화 같은 거 얘기하지 말고 핵 군축을 하자, 이런 정치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발언과 남북 관계 향방까지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박원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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