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최혜미 등 웰컴저축은행 선수들이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5' 2라운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PBA |
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웰컴저축은행이 극적으로 2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포스트 시즌(PS) 진출을 이루며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웰컴저축은행은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4-25' 2라운드 최종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으로 이겼다.
5승 3패, 승점 15를 얻은 웰컴저축은행은 먼저 2라운드를 마쳤다. 이미 승점 15로 1위를 달리던 SK렌터카가 하나카드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 대 4로 지면서 웰컴저축은행과 5승 3패 동률이 됐다.
이후 순위 기준은 세트 득실률. 웰컴저축은행은 세트 득실률 1.444로 SK렌터카의 1.368보다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시즌 만에 PS 진출을 확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020-21시즌 팀 리그 출범 이후 3년 연속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2021-22시즌 PS 정상에 오른 강팀. 그러나 지난 시즌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시즌 중 PBA에서 이탈하는 돌발 악재로 PS 진출이 무산됐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정비해 부활을 노렸다. '그리스 괴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튀르키예 예술구 마스터' 세미 사이그너 등이 합류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카스도코스타스는 팀 최다승(16승 13패)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사이그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준 김영원. PBA |
특히 여성 파워도 거셌다. 최혜미도 2라운드 무려 9승 4패(단식 1승 1패∙복식 8승 3패)로 웰컴저축은행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2라운드 MVP에 올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김도경은 팀 최고 승률(8승 2패), 김예은은 팀 여자 선수 최다승(15승 10패)을 올렸다.
사이그너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2라운드에 결장했지만 최연소 16살의 김영원이 공백을 메웠다. 김영원은 4승 4패로 선전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김영원은 최종전에서 빛을 발했다. 세트 스코어 3 대 3으로 맞선 7세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와 대결에서 무려 퍼펙트 큐로 승리했다. 사파타가 초구를 놓친 사이 공격 실패 없이 그대로 11점을 몰아쳤다.
경기 후 최혜미는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에 집중하다 보니, MVP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줄 알고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를 마무리한 PBA 팀 리그는 3일간 휴식일을 갖는다. 오는 6일부터 3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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