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수목원은 개원 1년 만에 상서롭고 귀한 꽃으로 알려진 황금연꽃바나나꽃<사진>이 피었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립수목원 제공 |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시립수목원에 황금연꽃바나나꽃 보러 오세요."
광주시립수목원은 개원 1년 만에 상서롭고 귀한 꽃으로 알려진 황금연꽃바나나꽃이 피었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립수목원에 따르면 황금연꽃바나나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견되는 희귀종 바나나다. 화려한 샛노란 꽃과 길고 굵은 줄기가 이국적 아름다움을 지녔다. 꽃은 아래를 향해 피는 것이 아니라 꼿꼿이 서서 연꽃처럼 피어난다. 특히 개화 기간이 9~10개월가량으로 길어 오랫동안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꽃말은 '행복을 초대합니다'이다. "꽃이 피면 행복이 온다" 든지 "꽃 피면 귀한 손님과 함께 좋은 소식이 찾아든다"라고 하여 중국에서는 귀한 손님이 방문할 때 황금연꽃바나나꽃을 내놓는다고 한다.
광주시립수목원은 "개원 1년 만에 상서롭고 귀한 황금연꽃바나나가 꽃을 피워 수목원을 축복하는 것 같다", "앞으로 귀한 손님과 함께 좋은 소식이 찾아들 것 같다"라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김상용 양묘화훼팀장은 "전시온실에 있는 황금연꽃바나나가 지난달 6일 처음 꽃을 피운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도 다른 바나나에서도 꽃을 피웠다"면서 "시립수목원 개원 1년 만에 꽃을 피워 수목원에 좋은 일들만 있을 것 같아 기쁘다. 귀한 손님인 시민들이 많이 찾아 신비로운 황금연꽃바나나꽃을 감상하길 바란다"라고 초대했다.
앞서 광주시립수목원은 황금연꽃바나나꽃을 피우기 위해 전시온실의 온도를 20~27도로 유지하고 병충해 관리, 적절한 수분 및 비료 공급 등 생육에 공을 들였다.
한편 전시온실에는 황금연꽃바나나뿐만 아니라 파파야, 구아바, 야자류, 고무나무류 등 다양한 열대·아열대, 지중해식물 등 170여종이 자라고 있다.
시립수목원은 특히 자스민, 아스타, 펜타스 등 꽃이나 잎이 화려한 식물을 심어 포토존을 마련했다. 전시온실 주변에는 댑싸리(초화류)를 식재해 가을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댑싸리는 초록빛을 띠면서 둥글둥글한 형태로 성장하다가 10월 중순부터 붉게 물드는 모습이 아름다워 특별한 경관을 연출한다.
김용만 광주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시립수목원은 전시온실뿐만 아니라 산책로, 감나무 언덕,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도심 속 가을을 느끼기에 알맞은 장소"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수목원을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