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33) 씨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지난달 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 씨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김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의 사고 사실을 알고도 그에게 대포폰과 음식물 등을 제공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로 조력자 오모 씨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동승자 중 여성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인 마세라티를 두고 달아나 지인 오 씨 등의 도움으로 인천과 서울 등에서 도피행각을 벌였다. 도주 이틀만인 26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사람을 차로 친 사실을 인지했다. 음주 상태이기도 했고 경찰 사이렌 소리도 들려 무서워서 도주했다"고 음주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뺑소니 사망사고와 별개로 수사과정 중 제기된 피의자들의 범죄조직 연루·대포차 여부 등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김명진 기자 ( audwls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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