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레이스를 떠나면서, 미국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 타이틀은 트럼프 후보에게 넘어갔는데요. 바이든에 이어 트럼프가 고령 리스크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경호 관련 회견 중에 느닷없이 이란과 북한을 혼동한 발언을 하는 등 최근 부쩍 말실수가 잦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2세 바이든 대통령을 말실수 문제로 조롱하던 공화당 트럼프 후보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 당시)
"정말로 그가 마지막에 뭐라 했는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본인도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걸요?"
이제는 고령 리스크가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 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을 혼동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비밀경호국은 우리가 유엔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저를 죽이려고 하는 북한 대통령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미국 MSNBC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죽이려 시도한 적이 없고 이유도 없는 만큼 이상한 발언"이라고 꼬집었고, 워싱턴포스트는 유난히 발언이 산만하고 피곤해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미국 대선까지 35일 남겨뒀지만 33일이라고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33일동안 매일 일정이 예약돼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을 부적절하게 비유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학교 운동장에서 싸우는 두 아이처럼 생각해보세요. 가끔은 그냥 좀 놓아줘야 합니다."
올해 78세인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최고령 당선인이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된 고령리스크가 부메랑처럼 돌아오면서 20살 어린 해리스 후보를 상대하는 트러프 후보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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