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3층 옥상서 떨어진 10대 여성, 에어매트가 살렸다

아파트 23층 옥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10대 여성이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파트 23층 옥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10대 여성이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7분쯤 전남 광양시 중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A씨(19)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무인기(드론)를 날려 여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 이후 곧바로 화단 조경수를 절단해 추락 예상 지점에 구조용 에어매트 2개를 설치했다.

설치된 에어매트는 가로 4m, 세로 5m, 높이 2.5m 크기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걸 방지하고자 베란다 등에 밧줄로 단단히 고정하는 등 이탈방지장치도 설치했다. 또 주변에 일반매트도 추가로 비치했다.

그 순간 추락한 A씨는 에어매트 중앙 근처에 착지한 뒤 반동으로 상가 샌드위치 패널 벽면에 부딪히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A씨는 남자친구와 말다툼 후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옥상에서 떨어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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