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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화재로 “학생·교사 25명 사망”, 운전사는 도망...태국 사회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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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현장학습을 가던 스쿨버스에 불이 나 학생·교사 등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방콕 북쪽에 인접한 빠툼타니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스쿨버스에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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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R)이 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비바디 랑싯 도로에서 불에 탄 버스 주변 지역을 차단했다. 이 사고로 최소 20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가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EPA 연합뉴스


수리야 증룽르엉낏 교통부 장관은 “학생 38명과 교사 6명 등 44명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중 학생 16명과 교사 3명 등 19명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망자 수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화재 이후 25명이 실종됐고 이들의 행방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내무장관도 아직 현장 조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생존자 수와 비교하면 2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빠져나온 교사·학생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운전사도 살아 남았지만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보이며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 버스는 서부 우타이타니주의 초등학교·중학교 학생을 태우고 중부 아유타야·논타부리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달리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장벽에 충돌했고 버스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통에 불이 붙었다고 한 구조대원이 현지 TV에 말했다.

세계일보

불에 탄 사고 버스. AP 연합뉴스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버스가 화염에 휩싸여 불타는 가운데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타이타니주에서 온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불이 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한 명의 어머니로서 부상자와 사망자의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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