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55년 ‘불사조의 언덕’을 연출한 고(故) 전창근 감독의 출연 제의로 본격적인 영화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다양한 어머니상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렸다. ‘시집가는 날’(1965), ‘문정왕후’(1967), ‘충열도’(1977), ‘과부3대’(1983),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1991), ‘식객: 김치전’(2010) 등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498편에 출연했다.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었던 ‘그것만이 내 세상’(2018)에선 92세 나이로 병실 노파 역을 연기하며 관객을 만났다.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연기상을 수상했고,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기념식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됐다.
[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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