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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죽음의 백조', 땅엔 '괴물 미사일'…윤 대통령 사열하며 거수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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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 대통령 "北, 핵무기 사용 기도하면 한미동맹 압도적 대응 직면…그날이 북한 정권 종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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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일 오전 11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적막한 상공에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Lancer·창기병)가 우리 공군 F-15K 전투기 2기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하자 국군의날 기념식은 절정에 달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국민 5100여명 중 대다수가 휴대폰을 들고 사진·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김건희 여사와 귓속말을 나눴다.

B-1B는 미 공군의 주력 자산으로 B-52H, B-2와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다. 기체 내외부에 총 61t(톤)의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초음속인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안에 전개가 가능하다. 북한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은밀성을 갖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병기로 꼽힌다. 현재 미군에선 랜서라고만 표현하지만 국내에선 백조의 모습을 연상하는 외연과 파괴력을 담아 '죽음의 백조'로도 부른다.

이날 B-1B가 등장하기 전에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비행했다. KF-21의 최대 시속은 B-1B보다 빠른 마하 1.8(시속 2200㎞)에 달한다. 7.7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F-35A, F-15K, F-16 등 우리 공군 전력 40여기가 출격해 전술기동, 축하비행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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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창기병)가 1일 오전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해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를 처음 사열했다. 현무-5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 위에 원통형 발사관이 얹어진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식 발사차량은 운전병이 전면을 바라본 채로 타이어를 돌려도 옆으로 이동하는 측면기동 능력을 선보였다.

현무-5는 탄두 중량만 8t에 달해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되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최대 사거리 5000㎞급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5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한국형 3축체계는 KMPR 수단을 비롯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KAMD 핵심 자산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의 무기체계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분열식 동안 군 지휘부와 함께 일어나 계속해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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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하며 지대지 탄도 미사일 현무-5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오늘은 우리 국군의 헌신과 희생 위에 건설됐다"며 "북한 공산 세력이 6·25 전쟁을 일으켰을 때 우리 군은 피를 흘려 싸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6.25 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제대로 된 무기 하나 갖추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우리 손으로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고 군 정찰위성과 고성능 미사일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과 잠수함을 직접 건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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