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포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모습. <사진=구글코리아>사진=구글코리아> |
구글이 한국에 진출한 지난 20년간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 개발자 및 크리에이터(창작자)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약 131조원(107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연구 분석이 나왔다.
구글코리아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글과 대한민국: 20년의 파트너십과 AI를 통한 혁신’이라는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이 작성한 보고서로 지난 20년 동안 구글이 국내 디지털 발전에 기여한 역할과 미래 전망 등을 담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37조원(28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록했다. 이 중 38%는 구글을 통한 수출에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구글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보고서에선 구글의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누적 55만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 향후 AI 리더십이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시대 및 전망과 더불어, 국내 AI 기술발전을 위한 구글의 협력 내용, 기업과의 혁신 파트너십 및 구글이 K-스타트업과 함께 해온 성장 사례 등도 소개했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2024’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차인 이번 행사는 구글이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한국과 함께 이뤄낸 의미 있는 이정표를 되짚어 봄은 물론, 다양한 국내 기업과개발자,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등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확장한 한국의 혁신 기술과 문화를 조망하는 시간이라고 구글은 소개했다.
또 이 자리에서 구글은 자사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매개로 전 세계로 뻗어나간 케이팝(K-pop)의 세계화 사례를 공유한데 이어, AI 리더십을 바탕으로 향후 구글코리아의 역할과 미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사이먼 칸(Simon Kahn)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구글 임원 및 국내외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칸 부사장은 “한국은 구글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시장이다. 지난 20년 동안 구글은 한국의 혁신과 창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한국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 포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는 사이먼 칸(Simon Kahn)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 모습. <사진=구글코리아>사진=구글코리아> |
또 이날 현장에는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및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해 한국과 구글코리아의 20년 동행과 파트너십을 응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한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20주년을 맞이한 구글이 특별한 순간을 기념해 대한민국의 문화와 기술의 발전상을 돌아보고, AI를 발판으로 도약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AI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이 구글과 한국 기업, 나아가 한국 경제와 세계인들에게 유익한 미래를 가져오는 성장의 동력이 되길 바란다. 이와 더불어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을 만드는데 구글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도 축사를 통해 “구글과 같은 미국 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구글을 앞으로도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성장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포 코리아에서 20주년 기념 파트너 감사패를 받은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사진=구글코리아> |
한편 구글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오랜 시간 구글과 함께 성장해 온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 SM 엔터테인먼트에 20주년 파트너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정현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에게 있어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미래를 향한 동반자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철혁 SM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해 “구글과 유튜브는 SM 엔터테인먼트가 팬들과 일반 대중을 만나는 가장 중요한 포털이 되었다”며 “좋은 콘텐츠를 통해 유튜브가 한층 더 풍성한 콘텐츠로 채워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여 나아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글 포 코리아에서 구글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기념비적인 대국의 의미를 간직하고자 제작한 동판을 이세돌 9단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글코리아>사진=구글코리아> |
특히 이날 행사에는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펼쳐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 9단이 참석하기도 했다. 구글코리아는 기념비적인 대국의 의미를 간직하고자 동판을 제작해 이세돌 9단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AI와 함께 여는 구글코리아의 미션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코리아의 20년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한국의 인재들과 함께한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김경훈 사장은 “우리나라가 인터넷 및 모바일 대전환을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 듯, AI시대에 한국 인재들이 세계적인 활약을 하기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하며, 구글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구글 커리어 서티피케이트(Google Career Certificates, GCC)에 ‘AI 에센셜 과정’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구글코리아의 인재 개발 및 투자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구글코리아를 있게한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도 구글코리아는 문화강국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도전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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