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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청약 평균 ‘134대 1’…상급지에 청약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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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단지에서 일반청약..평균 경쟁률 ‘134.4대 1’
1가구 모집 ‘래미안 원베일리’ 최고 경쟁률 기록
‘강남 3구’ 등 상급지 중심으로 ‘청약접수 러시’ 현상
분양가와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도 요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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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ㅣ삼성물산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서울서 진행된 아파트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둘째 주까지 서울에서 일반청약에 들어간 단지는 20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총 모집 가구수는 2741가구, 청약 접수건수는 36만8453건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경쟁률로 환산할 경우 134.4대 1입니다.

20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은 조합원 취소분 1가구 만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용 84㎡ D 타입에서 취소물량이 나왔고 이를 대상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3만5076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올해 서울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3년 전인 2021년 본 분양을 진행해 일반청약서 224가구 모집에 3만6116건의 청약 접수건수로 평균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23년 입주에 들어간 상태며, 이번 취소분 청약에서는 3년 전 분양가(19억5638만원) 그대로 물량이 공급되며 '로또 청약'이라는 기대 속에 많은 수요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해당 물량이 조합원 취소분을 대상으로 치러진 사실상의 '특별 청약'이라는 것이라고 쳤을 경우 순수 본 청약 일정으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7월 분양에 나섰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입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3864건의 접수건수를 기록하며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 527.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올림과 동시에 올해 서울에서 진행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동탄 로또 단지'로 불리며 300만에 가까운 '줍줍' 청약자를 낸 '동탄 롯데캐슬'과 동 기간에 청약에 들어갔고 수요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래미안 원펜타스'에 이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45가구 모집 2만2235건 접수, 경쟁률 494.1대 1)',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81가구 모집 3만5828건 접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71가구 모집 2만861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긴 단지는 8개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서울 전체 일반청약 단지 대비 40% 수준입니다.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2개(더샵 둔촌포레 93.1대 1, 디에이치 방배 90.3대 1)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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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조감도. 사진ㅣ삼성물산



상급지에 청약 러시..결국 입지가 경쟁률 갈랐다

9월 둘째 주까지 서울의 평균 일반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가운데 주목해 볼 만한 사항은 상급지와 중하급지의 격차가 크게 났다는 점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최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권에 공급된 단지가 이번 청약서 수요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긴 8개 단지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개 단지가 강남권에 자리한 단지였으며 나머지 단지 또한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등 상급지로 꼽히는 곳에 공급된 아파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쟁률 1위를 기록한 '래미안 원베일리'와 청약 접수건수 1위에 랭크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모두 강남권인 서초구에 공급한 단지입니다. 상급지에 공급돼 풍부한 인프라를 자랑하는 것과 함께 메이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 또한 많은 청약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분석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강남권이 아직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 가격에 공급된 부분 또한 청약자들의 청약 통장을 대거 접수시킨 요인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경우 전용 84㎡의 분양가가 최고가를 기준으로 23억3310만원에 나오며 시세 차익이 '로또 1등'급이라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40억원대 초중반에 형성돼 추후 시세 차익을 확실히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올해 서울 청약 단지 중 가장 많은 접수건수를 기록한 단지로 발돋움했습니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전용 45~65㎡의 중소형 타입으로 공급됐으나 단지가 한강벨트 중심축을 형성하는 성동구에 자리함과 동시에 교통이 편리하고 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일반청약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자들이 대체적으로 많은 접수를 한 것으로도 나타나 분양 성패에 있어 '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8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10대 건설사'로 꼽히는 건설업체가 지은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기본적으로 분양가가 무리한 수준으로만 책정되지 않을 경우 성적이 보장되는 지역으로 봐야 한다"며 "결국 높은 경쟁률은 단지가 어디에 지어지느냐에 판가름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입지가 분양 흥행에 있어 첫 번째 요인이 됐다고 봐야 할 것으로 본다. 공급속도가 둔화되는 부분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는 부분도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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