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축구 컨텐츠 매체 'Score90'은 19일(한국시간) "모드리치가 39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처음 등장한 39세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남을 미드필더다. 그는 디나모 자그레브,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모드리치의 입지가 흔들렸다. 기량은 건재했으나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데르데 등 후배 선수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모드리치의 출전 시간이 줄었다.
시즌 중반부터 모드리치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와 이적설이 나왔다. 모드리치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모드리치의 에이전트가 "지난 여름에도 그와 계약하고 싶어 하는 팀이 있었다. 그는 여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제안을 받았다. 현재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나, 적합한 제안이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의 잔류를 원했다. 그는 "모드리치의 미래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 우리는 그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그를 존중하기 때문에 조언을 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복잡하다. 나도 한때 선수였다. 선수 생활 마지막 해에 그런 일을 겪었다. 모드리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속상해도 이해할 수 있다. 모두 그가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결국 모드리치는 2025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모드리치는 돈에 관심이 없었다. 두 가지 큰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Score90'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페렌츠 푸스카스, 프란시스코 부요, 예지 두덱,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등 레전드 선수들을 전부 뛰어넘었다.
이번 시즌에도 모드리치의 활약이 여전하다. 지난 아탈란타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선 교체로 출전해 주장으로서 첫 트로피를 들었다. 지금까지 7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슈투트가르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선 UCL 역대 최고령 도움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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