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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트럼프-해리스 지지율 1%p 차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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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12~16일 여론조사, 해리스 TV토론 '판정승' 불구 48% vs 47% 팽팽
15일 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지지층 결집, 올해도 살얼음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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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1%포인트(p) 지지율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2~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거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48% 대 47%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보도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여론조사의 오차범위(±3.6%p) 내여서 실제 투표 결과는 지지층의 투표율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지난 10일 두 후보 간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비록 우세했지만, 선거 결과를 좌우할 만큼의 표심 변화까지는 없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1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의 지지층의 결집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는 2024년 미국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7개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조지아) 중에서도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과 2016년 치러진 두 차례의 지난 대선에서 1%p 차이로 승자가 바뀐 초박빙 지역이다.

미국 대선은 인구수 등을 고려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절반 이상인 270명 이상을 가져가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선거 시스템이다.

펜실베이니아를 가져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오는 11월 5일 선거일까지 남은 47일간 두 후보 진영 간 선거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016년에는 2020년에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49.85%의 지지율로 48.69%의 지지율을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1.16%p 근소하게 앞서 당시 20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에서의 승리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232명에 그친 트럼프를 누르고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면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18%의 득표율로 47.46%의 지지율을 기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0.72%p 차로 승리했다. 결국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선거인단 304명을 가져가며 222명에 그친 힐러리를 누르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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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주 유니언데일에서 선거 유세를 갖고 “2차례의 암살 시도에서 자신을 살린 것은 하나님이었음이 틀림없다”고 말하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WP는 1%p 안팎의 득표율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초박빙 구도에서는 지지층의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에 투표 의향을 함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78%는 올해 대선 투표에 대해 '매우 의욕이 넘친다'라고 답했다. 투표 의욕이 높은 유권자 중 5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49%는 해리스를 지지했다.

2020년에 투표했다고 답한 유권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 해리스 지지율이 49% 대 47%로 나타났고,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지지율은 48% 대 43%로 트럼프가 우세했다.

또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이번 선거 이슈 중 '민주주의 수호'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10명 중 8명, 공화당 지지자는 10명 중 7명, 무소속 지지자는 10명 중 6명이 이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주주의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질문에는 48%가 해리스, 45%가 트럼프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민주당 진영이 트럼프를 겨냥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공격하고 있지만, 지지층을 흔들 만큼의 파괴력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민주당 지지자 93%와 무당층 56% 등 응답자 55%는 바이든이 공정하게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69%는 유권자의 부정행위로 승리했다고 봤다.

트럼프는 경제(51% 대 42%), 이민(52% 대 39%), 범죄 및 안전(50% 대 43%) 등의 이슈에서 해리스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중산층 근로자를 더 잘 도울 수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해리스 48%, 트럼프 46%로 팽팽하게 맞섰다.

해리스는 낙태(52% 대 34%)에서 큰 우위를 보였고, 헬스케어(48% 대 40%)에서도 앞섰다.

응답자의 64%는 낙태가 모든 경우 또는 대부분의 경우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26%는 모든 경우 또는 대부분의 경우 불법화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66%는 경제에 대해 '좋지 않다'고 답했고, '우수하다' '괜찮다'는 33%에 그쳐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었다.

남성과 여성의 표심도 엇갈렸다.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중 남성은 트럼프가 9%p(52 대 43) 우세한 반면, 여성에서는 해리스가 10%p(53 대 43)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성은 두 후보를 고르게 지지하는 반면, 백인 남성은 트럼프를 21%p 차이로 선호했다.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72% 대 20%로 해리스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는 가톨릭 신자(58% 대 40%)와 개신교 신자(55% 대 40%)에서 해리스에 우위를 보였고, 종교가 없는 유권자 사이에서는 해리스가 71% 대 23%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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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47차 히스패닉 코커스 연례회의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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