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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나면 아파트 있던 사람들 생명 위협 가장 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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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불이 날 경우 다른 장소보다 아파트에 머물던 사람들의 인명피해가 가장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파트가 취침을 포함해 사람들이 거주를 위해 오래 머물고, 취사 등 여러 일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화재보험협회(화보협)는 18일 지난해 특수건물 화재를 분석해 공개했다.

그 결과 화보협은 아파트가 화재 빈도도 높고 인명피해 또한 특수건물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간(2019~2023) 특수건물 화재로 인한 사망자 총 98명 중 62.2%인 61명이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전체 특수건물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특수건물 화재 사망자는 13명으로 전체 특수건물 사망자 17명 중 76.5%에 해당했다.

'특수건물'이란 국유건물, 공유건물, 교육시설, 백화점, 시장, 의료시설, 흥행장, 숙박업소, 다중이용업소, 운수시설, 공장, 공동주택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출입 또는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건물 등을 뜻한다.

화보협은 아파트 화재 사망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으로써 화재 인지가 어려운 취침 상태에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과 연관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특수건물 화재와 관련해 시간대별 특수건물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취침 시간대(오후 10시~오전 7시) 화재 100건당 사망자는 평균 1.0명으로 주간 시간대(0.4명)의 2.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화보협은 "아파트 화재는 개별 세대 내 계절용 기기, 주방기기 등의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아파트 화재의 절반 이상(51.5%)으로 시스템적인 화재 예방 체계만으로는 아파트 화재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은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도적, 설비적 대책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일상 속 화재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회는 행안부, 금융위, 소방청, 금감원, 12개 손해보험회사와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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