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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미키 17' 베일 벗었다…韓예고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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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8일 한국·1월 31일 글로벌 개봉 확정
JTBC



기다림도 설렌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 드디어 조금 더 베일을 벗었다.

2025년 1월 28일 세계 최초 한국 개봉에 이어 1월 31일 글로벌 개봉을 확정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1차 예고편은 글로벌 예고편과 별도로 한국 관객을 위해 제작된 예고편이라 한국 관객에게는 두 예고편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이름 뒤에 붙은 번호에서 짐작할 수 있듯, '미키 17' 1차 예고편은 죽음과 삶의 사이클을 반복하는 주인공 미키 17(로버트 패틴슨)을 중심으로, 인류가 개척하려는 얼음 행성에서 등장하는 흥미로운 인물들과 다채로운 사건, 그리고 미키 17과 미키 18의 위태로운 공존과 의문의 크리처를 확인 시킨다.

언제나 예측을 비껴가고 기대를 뛰어 넘는, 봉준호 감독다운 새로운 이야기와 세계를 보여주는 가운데, 미키 17과 미키 18에 맞춘 공개 시점도 이채롭다. 미국은 현지 시간으로 17시 18분, 한국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9시 18분에 글로벌 예고편과 한국 예고편을 공개해 의미를 더한다.

"극한 직업이 될 거예요" "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거든요"라는 대사와 겨눠진 총, 겁에 질린 미키를 통해 미키의 극한 직업이 죽음이라는 점을 알리며 시작하는 예고편은 평화롭게 우주를 유영하는 미키의 표정 다음에 바로 잘려 나가는 손목으로 '미키 17'이 보여줄 예측 불가 전개와 미키의 순탄치 않은 운명을 짐작케 한다.

정체불명의 대기를 호흡하고, 실험체가 되고, 피를 토하는 미키는 죽고 프린트될 때마다 몇 번째 미키인지, 숫자가 올라간다. '더 배트맨'과 '라이트하우스'로 대표되듯, 블록버스터의 히어로와 예술 영화의 주인공을 오갔던 로버트 패틴슨이 소각로에 던져지면서도 "괜찮아요. 고맙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를 할 정도인, 모자라 보일 정도로 착한 미키 17로 기존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는 연기를 선보인다.

데이터가 저장된 채로 프린트 되었기에 똑같은 성격이어야 하지만, 눈빛부터 다른 저돌적인 미키 18로, 극과 극을 오가는 로버트 패틴슨의 모습은 엉뚱하고 위험한 두 미키의 공존에 기대감을 더한다. 특히, 두 명 이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멀티플이 불법이기에 미키 17과 미키 18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는 설정도 흥미롭다.

용감하고 유능한 요원이자, 미키의 여자친구 나샤는 '레이디 맥베스', 휘트니 휴스턴 전기 영화인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 등에 출연하고,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2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나오미 애키가 연기한다.

추종자들을 거느린 얼음 행성 개척단의 사령관인 케네스 마셜 역의 마크 러팔로와 그의 아내인 엘사 마셜 역의 토니 콜렛은, 종교 지도 자 같은 선동의 광기와 허세를 오가며 긴장감과 예상외의 웃음을 자아낸다.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처음 함께한 후 '미나리'를 거쳐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국배우조합상의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스티븐 연은 죽기 직전의 미키에게 “죽는 건 어떤 느낌이야?”로, 친근하게 잔인한 질문을 건네는 친구 티모로 분한다.

세상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인사말 “잘 죽고, 내일 봐”라는 말은 독특한 잔상을 남기고, 미키 17과 미키 18이 액션을 펼치는 얼음 행성 위를 가득 메운 크리처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들을 만난 미키 17과 미키 18을 비롯한 인류에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늘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복의 에너지와 함께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의 이유를 보여주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2025년 1월 28일 한국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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