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가 게리 쇼의 사망을 추모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추모 영상을 올려뒀다. 애스턴 빌라 홈페이지 캡처 |
1980년대 초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의 '레전드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던 게리 쇼가 자택 낙상 사고 여파로 끝내 별세했다. 향년 63세.
애스턴 빌라는 16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유러피언컵 우승 영웅의 한 명인 게리 쇼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쇼의 죽음을 전하며 "쇼의 가족들이 사망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9일 집에서 낙상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결국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맹활약으로 인한 상복도 이어졌다. 쇼는 1981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에 이어 1982년에는 이탈리아 매치 '게린 스포르티보'가 유럽의 23세 이하 젊은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브라보 어워드'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쇼는 1983년 9월 경기 도중 과격한 태클에 쓰러지며 무릎을 크게 다쳐 고전하다 결국 1987~88시즌 애스턴 빌라를 떠났고, 이후 덴마크, 오스트리아, 홍콩 등에서 뛰다가 1992년 은퇴했다. 쇼는 1988년 덴마크 KB로 이적하기 전까지 공식전 213경기에서 79골을 터트리며 '레전드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