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설에 기립 박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반대 시위대를 “이란을 돕는 바보들”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사당 밖에서는 5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네타냐후 총리를 “전범” “학살 총리”라고 비난했다. 2024.07.25. /사진=민경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가 있은 직후 소셜네트워크(SNS)에 "왜 카멀라 해리스는 아무도 죽이려 않느냐"고 게시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머스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SNS인 엑스(X, 옛 트위터)에 한 이용자가 "트럼프를 (암살범들이) 죽이고 싶어하는 이유는?"이라는 질문 게시물을 올리자 댓글로 "그런데 왜 아무도 조 바이든이나 카멀라 해리스는 암살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재질문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이 엑스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자 게시물을 스스로 지웠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개명했는데 이 플랫폼에만 1억 97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팔로워들의 반발이 커지자 삭제한 게시가 농담조였다고 변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맥락을 모르면서 훨씬 재미있는 농담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로 꼽히는 머스크는 SNS상에서 관습이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이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권력과 부를 가진 그는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아무말이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오히려 우파의 영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는 지적했다. 머스크는 최근 세계최고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자 게시물을 올려 "그래 좋아 테일러, 네가 이겼다"며 "내가 네게 아이를 주고 네 고양이도 지켜줄게"라고 언급해 거센 비판을 얻었다.
이날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은 11월 대선의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 있는 골프 클럽에서 무장한 남자에게 총격을 받을 뻔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에 대한 두번째 암살시도로 용의자 이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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