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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룩백' 부부끼리 '그녀에게' 대가족 권장 '장손' … 가족 유형별 추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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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기자] 추석에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 세 편을 가족 유형별로 추천한다. 사춘기 자녀와 함께보면 좋은 <룩백>, 부부가 함께 보면 더 공감할 <그녀에게>, 차례 지내고 대가족이 함께 보면 딱 좋은 <장손>이 영화관에서 기다린다.

그녀에게 (9월 11일, 드라마, 12세, 한국)


정치부 기자 상연은 오랜 노력 끝에 쌍둥이 남매를 낳는다. 그런데 둘째 지우가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완전히 다른 삶을 맞닥뜨린다. 장애를 가진 자식과 자신, 단 둘뿐인 장애라는 섬에 고립된 것만 같다. "내 아이는 오래 사랑받을 사람 장애인(長愛人)입니다"

고립된 사람들이 세상 속으로 돌아오기까지 여정이다. 류승연 작가의 실화 에세이가 원작이다. 단지 장애 자녀 양육의 고충이 아니라, 고난 앞에 선 부모를 '한 사람'으로서 그린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보길 추천한다. 자녀는 몰라도 서로는 안다. 언젠가 한 사람이었다는 걸. 20년차 베테랑 배우 김재화(상연 역)의 열연이 돋보인다.

장손 (9월 11일, 드라마, 12세, 한국)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그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이별로 가족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70년 묵은 비밀이 밝혀진다.


화기애애한 대가족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대가족 차례를 지내고 단체 관람 권장 영화다. 독립영화계에 웰메이드 작품이 오랜만에 돌아왔다. 한 시골 대가족의 이야기인 줄 따라가다 보면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유려한 미장센으로 보는 맛까지 있다. 7분이 넘는 엔딩 장면은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다. 오정민 감독을 기억해 두자.

룩백 (9월 5일, 애니메이션, 전체, 일본)


그림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후지노', 세상과 단절하고 방에서 그림만이 전부인 '쿄모토'. 만화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계절을 함께한 두 소녀의 우정을 그린다.


Look Back이라는 제목 자체가 '돌아본다'는 뜻이다. 만화가의 등을, 만화의 배경을 봐달라는 뜻이다. 사춘기 자녀와 함께 보길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엄마 아빠가 자녀의 진짜 등을 볼 수도 있다. 자녀가 칠하고 그리는 진짜 배경을 볼 수도 있다.

한편, 관객들에게도 해당한다. 영화관에서 관객은 서로 등을 본다. 하지만 한순간 통해서 흐느끼거나 웃는다. 그런 공감을 할 수 있는 메가박스 단독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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