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대교를 건너다 보면 신반포 지역에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와 새로 짓는 아파트가 한꺼번에 보인다. 왼쪽 새 아파트는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오른쪽 낮은 구 아파트는 신반포 2차, 뒤로 새로 짓는 아파트는 메이플 자이 신축현장.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계속됐다. 15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주택시장 리뷰'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1% 올랐다. 수도권은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나 비수도권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서울(0.52%)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는 성남(1.33%), 과천(1.39%) 등 일부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0.06%)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부산(-0.17%), 대구(-0.08%)를 포함해 비수도권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매매가격 상승세가 그 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25개 구 중 3개월 연속 매매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지난 4월에는 2개구에서 8월에는 17개 구로 증가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상승폭이 확대되고, 비수도권은 하락폭 둔화된 것이 특징이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9% 상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여전히 서울(0.55%)의 상승폭이 가장 높은 가운데, 경기(0.29%)와 인천(0.41%)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비수도권은 5개광역시 중 광주(0.19%)와 울산(0.17%)이 상승하고, 대구는 하락폭이 크게 축소(7월 -0.48% → 8월 -0.13%)됐다. 최근 1년간 지역별 전세가격 상승률을 보면 전국 1.39%, 수도권 3.03%, 5개광역시 -0.67%, 기타지방 0.07%였다.
보고서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연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서울은 매매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경기 지역과 비수도권은 상승세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가격전망지수의 경우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 전망’ 비중이 소폭 둔화되었으나,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은 ‘상승 전망’으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 상승세가 비수도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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