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여 그린플루언서 |
[김정여 칼럼]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 공동으로 매년 9월 6일을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로 올해 16번째이다.
온실가스 감축의 55%는 에너지 전환(절약)을 통해, 45%는 자원순환을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 전환은 상대적으로 정부와 산업 부문의 역할이 큰 반면, 물건을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며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제로 웨이스트 실천하기와 같은 자원순환은 시민들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물건은 자연에서 얻은 자원으로 생산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따라서 새 물건 소비는 줄이고, 꼭 새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존 자원을 활용해 새 자원의 투입을 절약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환경 실천이 된다.
전철이나 길거리에서 PATAGONIA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를 가끔 본다.
한번은 물어보았다. "죄송한데 중고로 샀나요?" 파타고니아는 중고 제품 파는 것을 우선 하고 수선해서 판매하는 중고 제품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 젊은이들은 비싸긴 하지만 가치소비를 하고 있다.
PATAGONIA 중고 제품을 사서 입고 또 앞 부분을 태워서 수선을 맡겼는데 무료여서 아주 기분좋다는 제로 웨이스트 상점인 플라프리 주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방배숲환경도서관에서 파타고니아 책을 찾았는데 대출한 상태. 중고 서점인 알라딘에 가서 40% 저렴한 가격으로 사서 메모하며 읽었다. 파타고니아의 창립자인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쓴 책 'Patagonia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다.
이본 쉬나드가 지은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이 책을 쓰는데 15년 걸려 2005년에 초판을 냈다. 파타고니아 직원들을 위한 경영 철학 매뉴얼이었지만, 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며 10개 언어로 번역되고 여러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교재로 선택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후 10년간 이본 쉬나드와 파타고니아가 이룬 사업적, 환경적 성과와 앞으로 100년간 해야 할 일을 정리해서 10주년인 2015년에 개정 증보판을 쓴 책이다.
지금은 그로부터 9년이 지났기에 이 책의 내용에 수많은 혁신적인 변화와 창의적인 아이디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실천이 추가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의 피츠로이산을 말하는데 지도상의 특정한 장소라기 보다는 아늑하고 흥미로운 이상향을 의미한다.
소비자로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물건으로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적절한 관리와 수선을 통해서 의복의 생명을 연장하는 이 단순한 활동은 구매의 필요를 줄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폐기물 배출, 물 사용을 막는다.
소비자는 사용하고, 만들고, 버린 뒤 또 그 일을 반복한다. 생태계를 파멸로 몰아가고 있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우린 재사용이 마지막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수선이 필요한 제품을 고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방법이었다. 최대 의류 수선 시설엔 50명의 직원들이 매년 4만건 이상의 수선 의뢰를 처리한다.
의류 무상 수선 서비스 원웨어(worn Wear)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그리고 우리는 고객들에게 직접 물건을 수선하도록 권장한다. 수선 연장과 부자재를 함께 제공해서 물건을 고치는 사람에게는 그 물건을 무료로 준다.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단체 랩(WRAP)에 따르면 옷을 6개월만 더 입어도 관련된 이산화탄소, 폐기물, 물 발자국이 각각 20~30%씩 줄어든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1993년 재활용 페트병 25개에서 추출한 섬유로 신칠라 플리스 재킷을 만들었고 1994년에 출시했다. 그리고 1996년 이후 만들어진 모든 파타고니아 의류는 전 과정을 관리한 유기농제품이다. 2011년부터 파타고니아가 만든 모든 제품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수선해서 다시 팔기 위함이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가 사명 선언문이다.
총 400면 중 4분의 1 정도가 환경철학에 관한 내용이고 지구가 목적이고 사업은 수단이라 한다.
한국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군 생활로 한국으로 파병됐다 명예 제대했다. 책임 의식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할 때면 미군으로 한국에 주둔할 때를 떠올리는데 농부들이 논에 분뇨를 거름으로 뿌리는 것을 보았다.
3000년 동안 사용해 온 방법으로 각 세대의 농부들은 자신들이 물려받았을 때보다 더 나은 상태로 땅을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를 썼다.
이 책은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철학과 경영 방식을 설명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강한 열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가 세운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파타고니아의 설립 배경, 제품 개발 과정,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을 강"한다. 또한 회사의 성공이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직원의 행복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책의 핵심 주제는 환경 보존과 책임감 있는 비즈니스 운영이다. 파타고니아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패션과 식품 산업을 지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들의 잘못으로 많은 멋진 생물들과 귀중한 토착문화가 완벽하게 파괴되는 '여섯번째 멸종'의 목격자가 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특히 인간이라는 종이 처한 곤경을 바라보는 일은 나를 슬프게 한다. 우리에게는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더 늦기 전에 우리 인간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저력을 보여줄 때이다. 파타고니아의 식품 산업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회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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