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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화장품주...피크아웃 우려 딛고 상승세

매일경제 홍성용 기자(hsyg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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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550% 상승률을 기록했던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 실리콘투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그동안 시들하던 화장품주의 재반등이 예고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실리콘투는 10.15% 오르면서 4만3400원에 마감했다. 8월초와 비교하면 한달만에 35% 올라선 수치다. 일단 여타 기업들과 달리 2분기 영업이익이 257%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이 컸다. 실리콘투 미국 법인 매출이 127%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폴란드와 호주 등 기타 지역 매출도 225%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기반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0.1%, 238.2% 늘어난 7547억원, 1617억원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국가 별 매출 비중 변화”라며 “기존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과 국내 역직구 비중은 감소했지만, UAE(아랍에미리트)와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은 증가했다. 이는 실리콘투가 과거 중국에 매출이 지나치게 집중됐던 K-뷰티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단기적인 월별 수출 실적만으로 실리콘투의 성장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실리콘투는 유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대표 업체인 코스맥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64% 오른 1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저점(11만6000원)과 비교해 10% 가까이 올라섰다. 코스맥스와 같은 ODM 기업들은 국내 인디 브랜드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단기 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피크아웃 우려 등에 따른 화장품주의 잇따른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커졌다고 본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이 활발하고 주요 리테일러 바이어들 또한 K 뷰티존을 구성하려는 모습이 감지돼 수출은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순항 중이고, 주가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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