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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특혜입학' 논란 日왕자…40년만에 나온 왕실 성인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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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히토 왕세제 아들, 왕위 계승서열 2위
나루히토 일본 천황의 조카인 히사히토(悠仁) 친왕(親王·황족에게 붙이는 칭호)이 이달 6일자로 만 18세 성년이 됐다. 이로써 1000년 이상 유지돼온 왕실의 존폐 위기가 크게 완화될 수 있게 됐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궁내청은 히사히토 왕자가 성인이 됐다며 그가 숲속을 걷는 영상을 6일 공개했다. 히사히토 왕자는 나루히토 국왕의 조카로 그의 아버지 후미히토 왕세제가 1985년 성인이 된 마지막 왕실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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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18세를 맞는 히사히토 왕자. [사진출처=NNN 뉴스 캡처]


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이에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는 왕위를 이을 수 없다.

궁내청은 왕자가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성인식은 내년으로 미룰 예정이라며 "왕자가 자연사에 매우 관심이 있다. 다양한 측면을 흡수하고 성장하면서 모든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히사히토 왕자는 이날 성명에서 “지금으로선 남아 있는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곤충에 관심이 큰 것으로 유명하며 아카사카 궁전 뜰의 잠자리에 대한 조사 논문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정식 성인식은 내년 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치를 예정이다. 성인 황족은 일본 황실의 행사와 제사 등에 공식 출석하게 된다. 궁내성에서 지급하는 황족비는 연간 305만엔에서 915만엔(약 8500만원)으로 늘어난다. 히사히토 친왕은 일본 황실에서 41년 만에 태어난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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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5주년을 앞둔 나루히토 일왕(왼쪽) 부부. [사진출처=AP/연합]


다만 최근 일본에선 ‘여성 천황을 인정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그의 ‘승계 2순위’가 유지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5월 일본 국회의원들은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90%는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앞서 히사히토 왕자는 진학 문제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에 보내기 위한 특혜 논란이 있는 가운데, 도쿄대 추천 입학을 반대하는 청원에 1만 2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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