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강현(29)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김강현은 청원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찾아주는 곳이 없었다. 포수였던 김강현에게 손을 내민 건 롯데였다. 그렇게 김강현은 2015년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기량을 갉고 닦은 김강현은 2016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하지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2018년 롯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아야 했다.
일자리를 잃은 김강현은 현역병으로 입대를 택했고, 육군 제23보병사단에서 81mm 박격포병으로 복무했다. 2020년 전역 후 김강현은 다시 롯데에 다시 육성선수로 입단했고, 2군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보였다. 2020시즌에는 1군 무대에 서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런데 김강현은 2022년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고교 시절에도 투수를 하고 싶었던 김강현은 구단의 제안으로 투수 전향을 시도했다. 이미 나균안이라는 성공사례가 있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균안은 용마고 시절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알렸고,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자이언츠맨이 됐다. 그러나 포수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투수로 전향해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현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피칭을 하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김강현은 “관중이 아무리 많아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른 건 잘 안 보이더라. 공을 던져야 하는 코스만 보였다. 공을 던질 때 떨리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님도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걸 좋아하신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계속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투수 전향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처음에 ‘투수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그래서 포수 장비를 벗고 바로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져봤다.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서 투수를 하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투수를 하고 싶었는데, 팀에 포수가 없었기 때문에 투수를 하지 못했다. 배팅볼만 던지다가 끝났다”며 웃었다.
투수를 시작하고 야구 인생이 달라진 김강현. “솔직히 투수를 하는 게 재밌다. 성격도 투수에 적합한 것 같다.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재밌는 거다. 그게 내 자신에게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이다”고 했다.
올해목표는 다소 소박하다. 홀드를 따내고 싶다고 했다. 먼 미래에는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김강현은 “올해는 홀드를 기록하고 싶다. 팀이 이기는 상황에 등판한다는 의미도 있고, 또 팀이 승리해야 홀드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계속해서 구속도 끌어올리고 싶다. 또 체인지업도 다듬어서 더 많은 변화구를 던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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